추석이후 분양시장…3주간 5만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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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28% 감소…“이사철 맞물려 수요자 대거 몰릴 듯”

길해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09 17:15:16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분양시장이 추석 이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8·2대책과 청약시스템개편, 열흘에 달하는 추석연휴 등 다양한 이슈들로 예정단지들이 이달로 분양일정을 미루며 많은 물량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추석 이후인 10월에는 전국에서 61개단지 5만4589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3만6199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해 동기간 7만6384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해 약 28.5%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에 비해 분양물량은 줄었지만 8·2대책으로 인한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과 10일에 달하는 긴 추석연휴 일정으로 분양 일정이 다소 조정됐다. 지난달 분양을 예정했던 단지들 중 8개 단지 6500여 가구가 이달로 분양일정을 늦추면서 많은 단지들이 추석연휴 이후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그 간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단지들도 이달 대거 분양에 돌입한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컨소시엄으로 3487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고덕 아르테온’을 비롯해, 부산의 중심가 서면 일대에 2144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서면 아이파크’ 등이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피스텔도 추석 이후 8개 단지 3201실이 수요자들에게 공급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기조로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이 각광 받으며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등 소형 오피스텔들 공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권은 3곳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 지상 30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505가구로 이 중 102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7호선 사가정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같은 기간 한화건설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30층, 3개 동, 총 296가구로,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면적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됐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분양 된다.

대림산업 역시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234번지 일대에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33층, 총 11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13㎡로 3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단지다.

경기권은 이달 동원개발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로 기대되는 시흥시 장현지구에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조성되며, 지하 2층, 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44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장현지구 내에서도 중심입지이자 트리플 역세권인 시흥시청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맨 앞자리에 입지해 있다.

경상권에서는 이달 현대산업개발이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2-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층, 전용면적 36~101㎡ 25개동, 총 2144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122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이 단지와 3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도보권 거리에 위치했다.

같은 기간 롯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회원1구역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라권에서는 이달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광주계림8구역’ 재개발을 통해 2336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9개동 전용면적 59~119㎡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가구 중 174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충장로 거리와 가까워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광주역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전문가는 “지난해에 비해 분양물량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10일에 달하는 추석연휴를 제외하면 3주라는 짧은 기간에 대기하고 있던 분양물량이 공급된다”며 “본격적인 이사철과 맞물려 추석이전보다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어 주요단지들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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