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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에 예금이 몰리면서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이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 2.34%(12개월 기준)로 1% 중반대인 시중은행과 비교해 1%p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개선해 고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25일 정기예금 상품 금리 인상했다. 영업점을 방문해 가입하는 일반 정기예금과 만기자동연장 정기예금 각각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2.6%, 2.7%로 책정됐다.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e-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2.6%가 적용된다. 2년 이상 가입할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7%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첫거래우대정기적금과 비대면보통예금을 지난달 18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두 상품 모두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해당 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1년 기준 연 3.1%, 2년 기준 연 3.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고객이 중도 해지해도 약정한 금리를 주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을 판매한 결과 지난달 19일 ‘중도해지OK정기예금’출시 3주 만에 수신 250억원을 넘어섰다.
16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6월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고객 가운데 5000만원 초과해 예금한 사람의 수신총액은 7조319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은 4조6105억원이다. 법인과 개인이 각각 2조8809억원, 1조7296억원을 차지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해당 저축은행 예금자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하지만 5000만원 초과금액은 돌려 받을 수 없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저축은행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3%로 금융당국의 요구치인 7%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2저축은행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 예금 쏠림현상에 대한 주의를 요구했다. 또한 5000만원 예금자보호 한도 내에서 저축은행의 예금 상품을 골라 분산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정수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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