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우는 저비용항공사…본격 사업보폭 확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여행·항공

제주항공, 동보공항서비스 인수…상장앞둔 티웨이항공, 지상조업 자회사 출범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23 15:35:34

▲ 사진은 제주항공(왼쪽), 티웨이항공 본사가 위치한 예림문화센터 ⓒ스카이데일리

저비용 항공사(LCC)사들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나란히 지상조업 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며 중견 국적항공사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23일 항공운수 지원 및 항공기 지상조업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중견기업인 동보공항서비스 인수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사가 직접 여객서비스와 화물 하역을 포함한 지상조업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대형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이 3번째다.

제주항공은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함에 따라 인천·김포·김해 등 국내 주요 공항의 지상조업을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부 공항을 시작으로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 자체 지상조업 능력 및 정비능력을 확보하게 된 제주항공은 단순히 기단 및 공급력 확대 측면뿐만 아니라 항공여객운송과 관련한 독자적인 사업인프라를 구축해 중견 국적항공사로 자리매김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30대인 기단과 운항편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 조업지원 능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동보공항서비스 인수를 통해 항공안전과 운영 효율성은 물론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신사업인 호텔업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홍대입구 복합역사 호텔사업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호텔은 마포애경타운이 서울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짓는 지상 17층, 전체면적 5만4000㎡(1만6335평)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

경쟁사 LCC인 티웨이항공도 이날 지상조업 자회사 티웨이에어서비스 내달 출범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달 15일 ‘티웨이에어서비스’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오는 12우러 15일부터 서비스에 돌입한다. 티웨이는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공항서 이뤄지는 여객 운송업무를 자체적으로 총괄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열린 기자가담회에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항공사 수준에 준하는 처우와 복지증진 등으로 고용안정화에 기여하고 서비스 품질개선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상장됐으며, 그 뒤로 진에어와 티웨이가 상장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LCC업계가 상장을 노리는 이유는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장을 앞둔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0년 LCC 최초 북미 유럽 취항 및 2025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