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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부터 장관·국회의원 등 일반인 항공권 정보 유출이 심각해 항공보안에 큰 허점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오늘(24일) 이름·출발날짜·목적지만 알고 있으면 상대가 누구든 항공권 정보를 SNS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단돈 5만원에 모든 정보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은 항공보안에 큰 허점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까지 알아내기 위해 해당 연예인을 좇는 극성팬, 이른바 ‘사생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사생팬들이 특정 연예인의 비행기에 따라 탑승하는 경우도 허다해 이 같은 상황이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지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못하고 있었다.
안 의원은 SNS상에서 항공권 정보를 판매하는 계정 중 한 계정에 “특정 연예인 아닌 일반인 정보도 구할 수 있냐”고 문의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판매자는 2시간 만에 지난 15일부터 해외출장 일정이 잡혀있던 한 국무위원의 항공권 정보를 확보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이름과 출발날짜·목적지만 알면 항공편명·출입국공항·환승공항·이착륙시간 등의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국무위원은 항상 출국 직전에 좌석을 선택하며 정부 내에서도 국무위원의 자세한 항공권 정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고 해명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항공권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대상이라 공항공사에서도 별도로 알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사실상 국무위원은 물론 항공기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이 위협에 노출되어 심각한 상황이다”며 “단돈 5만원에 누구나 손쉽게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정보유출을 떠나 사실상 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와 경찰청을 포함한 유관기관들은 항공정보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범 정부차원에서 조속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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