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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작 ‘아이폰8’시리즈가 ‘아이폰X’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29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아이폰8 시리즈가 지난 27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갔지만 주말 동안에도 이렇다 할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전작 ‘아이폰7’의 60~70%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번호이동 수치도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통신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27일 1만5396건, 28일 1만871건으로 일주일 전(20일 1만4991건, 21일 1만8803건)과 큰 차이가 없다.
이는 지난달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가 시작하고 번호이동이 하루 1만건 안팎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이폰7 정식 출시 전 구매대기 행렬이 있었던 것과도 대비된다.
아이폰8의 국내 초반 성적이 신통치 못한 이유로는 제품 자체가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도 많지만, 한 달 뒤 출시될 ‘아이폰X’의 대기 수요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 27일(현지 시각)부터 미국과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아이폰X 1차 출시국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아이폰X는 오는 11월 3일 55여개국에 정식 출시된다.
아이폰X는 애플의 아이폰10주년 기념모델이다. 페이스I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화면 등 애플이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야심작이다. 이로 인해 해외시장에서도 역시 아이폰8보다는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홍콩 등에서는 이미 아이폰X 예판 물량이 수십분 만에 매진되는 등 초반 흥행 돌풍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애플도 아이폰X 수요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이 전체 또는 국가별 예판 물량을 밝히지 않아 실제 정확한 주문량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이폰X 물량 부족 사태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OLED 디스플레이와 얼굴 인식 카메라 모듈, 안테나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등의 부품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차 출시국 포함이 유력한 국내 아이폰X 출시는 내년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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