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공식이 있습니다. 주가가 그것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그 기업은 내리막을 가게 되고 주가가 올라가면 그 기업은 전망이 좋다는 뜻입니다. 너무 간단한 이치입니다.
우리가 미래의 주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금 페이스북을 보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기업의 핵심가치는 20억명이 연결된 공유입니다. 유형자산은 아마도 컴퓨터와 책상이 일겁니다. 그것 외에는 없죠. 그러니 재무제표에는 나오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인 기업이 앞으로 더 중요해집니다.
예전에 삼성이 소니를 베낄 수 있었던 것은 눈에 보이는 워크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부분 글로벌 정상급 기업들이 베낄 수 없는 서비스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베낄 수 없는 기업들로 바뀌고 있는 셈이죠.
우리는 애초부터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유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건데 재무제표가 나타내는 것은 과거의 데이터입니다. 미래는 과거의 그래프로 보는 게 아닙니다. 반드시 올 미래에 대한 통찰입니다.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도 돈을 많이 벌면서 미래에도 돈을 벌 기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부분의 기업은 시가총액이 높은 것이 흠입니다. 삼성전자나 구글 같은 기업 말이죠.
그래서 앞으로 돈을 벌 기업은 현재 돈을 못 버는 기업입니다. 그러니 매출이 작고 심지어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이 신기하게 주가가 오르죠. 미래가치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통찰은 사람을 관찰하면서도 나오고 시대의 흐름을 봐도 나오고 역사의 반복적인 패턴으로도 나옵니다.
앞으로 로봇이 공장에 많이 들어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인건비가 높아지는 게 시대적 흐름이니까요. 인건비만 올리면서 돈만 갈취하는 자본가들은 현대 사회에서 용납이 안 됩니다. 그러니 자꾸 저개발국으로 가는 거죠. 그래서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로 갑니다.
하지만 그런 나라도 또 인건비가 오르고 다시 저개발국으로 갑니다. 그런데 기술이 좋아져서 오히려 공장만 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장 안을 모두 로봇으로 채우면서 말이죠. 그럼 앞으로 로봇이나 자동화 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과 그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와 센서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시대가 원하는 방향이죠.
그럼 유효수요 문제가 발생합니다. 제품 가격은 저렴해도 돈을 쓰는 사람이 없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은 로봇과 경쟁하지 않는 더 좋은 직업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찾을 겁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계와 경쟁해서 이길 수 없죠.
탈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 줄 겁니다. 그게 기본소득제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시간이 남아돕니다. 그럼 이제 남아도는 시간을 써야 하죠.
얼마 전 로마제국 쾌락의 역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로마제국처럼 가는 게 현실적이기 때문이죠. 로마제국은 수십만의 노예들이 소수의 귀족을 부양하는 사회입니다. 현재 그렇게 돼 가고 있습니다. 노예들은 앞으로 인공지능(AI)와 그것이 조종하는 기계가 될 겁니다.
자동차나 선박 등은 앞으로 AI가 운전을 할 겁니다. 그럼 사람은 귀족이 됩니다. 필자가 보기에 귀족이 되는 데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하나는 돈 많은 사람만 귀족이 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사람인데 거지가 됩니다. 이것을 가르는 것은 생산수단의 보유입니다. 생산수단은 토지와 주식입니다. 토지는 쌀이 생산되는 농지를 뜻합니다.
로마시대는 지금 하는 일을 모두 하고 있었습니다. 쾌락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죠. 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콜로세움에서 검투사 경기를 봤습니다. 술을 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탐닉했죠. 목욕을 하고 집안을 꾸몄습니다. 지금 하는 일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향락산업이 더 활발해질 겁니다. 엔터테인먼트, 게임, 동영상, 주류 등의 사업은 더 많이 발전하게 되겠죠.
그런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산업이 로마시대 때 있었습니다. 로마시대 때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로마시대 때 못한 것은 무엇이고 그걸 갈구하는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아마 아주 큰 부자가 아니었을까요.
그들의 욕구는 우주선을 타고 지구 밖을 여행하거나 화성으로 가보는 것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일론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베조스가 우주쇼를 위해 돈을 퍼붓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불로장생을 원할 수도 있죠. 그래서 구글이 만든 칼리코는 인간을 500살까지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에이즈와 함께 암, 고혈압, 고지혈증에 강한 인간을 만들 수도 있죠. 그럼 바이오 기업이 뜰 겁니다. 가뜩이나 노인이 많은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바이오 기업이니 말입니다. 진짜 돈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그들이 하려는 건 아닐까요.
재무제표에는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를 지난 1995년도에 주식을 사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갖고 샀을까요. 대부분이 단타여서 오르면 팔았겠지만 만약 미래의 삼성전자를 봤다면 팔았을까요. 아마도 지금까지 들고 있고 앞으로도 들고 갈 사람이라면 삼성전자의 미래를 봤을 겁니다.
중요한 건 미래에 대한 깊은 사고입니다. 현재와 과거의 수치가 아니죠. 그래서 우리는 인문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간에 대한 이해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인문학 중 고전의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읽히지 않는 책이 아닙니다. 고전은 시대를 꿰뚫는 인간의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300년 전 책을 읽어도 지금 공감이 갈 수 있죠. 변하는 않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욕망과 탐욕입니다. 다른 말로 인간의 본질이라고 하죠.
투자자가 갖춰야 할 제일의 소양은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잡스러운 잔기술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배우지도 마십시오.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어차피 그것은 미래를 볼 수 없죠.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