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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의 표상과 부의 에너지 공명
[전편에 이어] 우리가 사는 세계가 아닌 무한이 많은 우주를 창조하는 바탕이 되고 있는 에너지가 우리 우주의 힘을 통합하는 힘을 가졌다. 중력의 인력이 태양과 지구 등 천체를 붙잡아 일종의 은하셋트나 행성셋트를 만들어 생명의 잉태 배경이 되고 있지만 반중력의 척력이 우주를 엄청난 속도로 무한 팽창시키고 있다. 중력의 힘이 극히 미약함에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는 수많은 우주들 속에 중력 에너지가 차원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한 방정식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이는 현대물리학의 첨병인 초끈이론이다. 중력의 실제 힘은 아직까지 실험적인 이론물리학의 영역이지만 수학공리인 초끈이론의 바탕이 되고 있는 다중우주 속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초강력 에너지다.
우리 우주는 거시의 힘인 만유인력과 미시의 힘인 양자역학이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을 이미 마주하고 있다. 블랙홀은 그 상징적인 초질량의 천체다. 시공간의 경계선인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는 인류가 사는 차원의 시공간 물리법칙이 없다.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해 혼재돼 있는 특성을 지녔다. 아니 시간이 없다. 블랙홀을 통해 다른 우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면 우리 우주의 중력 에너지가 얼마나 작은지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블랙홀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는 드러난 것이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우주의 얼개인 표준모형을 블랙홀이 설명해 주면서 상상 속 천체의 실재성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다. 미시의 양자처럼 시공간이 사라지는 세계인 초강력 중력의 천체 블랙홀은 분명 존재한다. 시간은 없고 공간만 존재하는 초공간도 있다는 얘기다.
블랙홀이라는 기묘한 천체의 존재 그 자체와 다중우주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수학의 공리는 우리 우주의 새로운 거울이 되고 있다. 그것이 우리 우주와는 다른 물리법칙이 존재하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상상의 공간 내지 형이상학적 철학으로 인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상상의 고차원 세계 중 가장 상상하기 쉬운 세계는 시공간이 없는 세계다. 엄연히 존재하기에 상상이란 표현 자체가 학문적으로도 불허되지만 그것을 체험한 인류가 또한 아직은 없다. 그렇다고 그것을 상상의 세계라고 단정 짓는 것도 불가한 만큼 고차원의 세계는 인류에게 희망이고 비전이다. 누구나 가보면 확실하게 도착할 정거장에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곳에 도착하면 상상을 초월한 에너지 파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있는 우주를 2차원의 세계로 가정해 본다면 인간은 동전의 앞뒷면이 있다는 것을 절대로 알지 못한다. 3차원의 사람이 동전을 간단히 뒤집어 보면 앞뒷면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2차원에서는 이런 상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3차원의 인류가 4차원 또는 그 이상 차원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3차원에서 추정할 수 없는 물리법칙을 4차원 이상의 상상을 통해 가능하게 하기에 초끈이론과 다중우주론은 우리가 사는 3차원 공간과 상관성 및 상보성을 갖는 증거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3차원이라고 확신하는 우리 우주는 실제로 2차원 막 형태라는 것이 가설과 수학을 넘어 관측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전자가 입자인 동시에 파동성을 갖는 것이나 하나의 입자가 여러 곳에 동시에 존재하는 양자현상 등은 3차원 공간에서 있을 수 없는 해괴한 일이지만 이런 양자특성이 오늘날 현대문명의 메가 기둥이 됐다. 이 같은 소립자가 존재할 확률은 이른바 전자의 파동성이다. 파동함수 ‘프사이’(Ψ)는 제곱의 값을 가질 때 파동의 모습을 드러낸다. 파동은 상수에 따라 많은 경우의 수가 드러난다. 다시 말해 전자가 여기저기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유령 같은 현상이 파동의 형태로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3차원 세계에서는 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다. 이는 소립자의 공간 지배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의 공간과 소립자의 공간은 다른 형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소립자는 시간이 무시되는 또는 시간이 없는 초공간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동하는 시간 없이 순간이동한 것처럼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런 양자특성이 현대문명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양자컴퓨터 등의 초혁명을 앞당길 것으로 확실시 된다.
또한 거시의 중력을 초미세 영역의 방정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자 표준모형의 미시세계와 천체의 거시세계가 통합의 가능성을 열었듯이 우리 우주의 물리법칙은 다른 차원의 거울이 되고 있을 가능성을 비록 표상이라고 하지만 그 조차 존재의 증거로 연역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것이 비록 가상의 세계라고 하면 더 가치 있는 탐구 대상이다. 이는 우리의 공간에 대한 직관과 실체를 정확히 보는 눈이 된다는 것인데, 2차원의 사람이 동전을 뒤집는 도약이라고 설명될 여지를 함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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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스카이데일리 |
이제 우리 우주의 실체가 어떤 허상으로 존재하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전부 공간이기도 하면서 전부 에너지이기도 한 원리를 살펴볼 이유에는 공간과 에너지가 결국 하나로 묶인다는 것을 관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간과 에너지가 하나이기에 물질의 탄생이 가능하고 그 질량은 다시 에너지로 변환 가능해진다. 거대한 공간이 우리를 에너지로 지배하고 물질화 시켰는지 반추해야만 하는 것은 에너지의 역동성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다. 그 에너지 역동의 핵심에 돈 에너지가 인간과 함께 얽혀 있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평상시 인지하는 0.4%에 불과한 일반물질 곧 우리 현실 또는 우주의 구조는 물질의 최소단위인 원자로 구성돼 있다. 야구공을 지구로 키우면 원자는 작은 구슬의 크기(10-12승cm)로 비유되는데, 원자를 다시 잠실운동장 크기로 키우면 원자핵은 다시 야구공 크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9.9%가 텅텅 빈 공간이다. 이렇게 거의 빈 공간으로 만들어진 만물이 우리가 인지하는 꽉 찬 듯한 세상의 실체다.
더 나아가 전자 또는 원자핵 속 양성자 내 쿼크 크기는 원자핵의 크기의 10만분의 1(10-18승cm)로 원자핵 내부도 거의 텅텅 빈 공간이다. 또 원자를 태양계로 키우면 만물의 구성 에너지인 끈 이론의 끈은 나무 한그루(10-33승cm, 100억 광년 거리에서 보는 책의 글자 크기)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만물을 이루는 아원자의 세계 거의 대부분 또한 빈 공간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보고 느끼고 만지는 모든 일반물질(현실)은 종교적으로 ‘공’의 세계이고 물질의 실체는 아원자 최소단위에서 없다는 쪽에 가까워지게 된다. 만물을 물리량으로 계산해 보면 ‘없음’의 성격이다. 우리의 오감에 있음이 없음인 것은 다른 말로 허상이다.
우리가 실체 또는 실재라고 느끼는 현실은 결국 우리 뇌의 착시이고 이미지다. 빛의 전기적 신호를 읽는 뇌가 빈 공간을 절대 보지 못하고 못 느끼는 것은 빛의 광자가 통과하거나 입자성의 전자와 전자의 밀어냄으로 시각과 촉각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빈 공간은 인간의 오감으로 인지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극미량의 물질 간 흐름은 표준모형 4대 힘 중 하나인 전자기력으로 느낀다는 것이고, 그것이 빈 공간을 보지 못하고 못 느끼게 한다. 빈 허공이 단단한 것인냥 우리의 물질세계인 것으로 다가오지만 정작 그것은 초거대 빈 공간 속 극미의 소립자라는 개념이 맞다. 여러 차원을 넘나드는 중력자는 이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기에 인간의 뇌가 감지하는 전자기력의 한계는 우리 우주가 전부인 것인 냥 허상의 실재성으로 연결된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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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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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자체가 비어 있는 공간이고 뇌가 받아들이는 물질은 결국 표상에 지나지 않다면 공간에는 다른 무언가로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허상이라고 하더라도 공간은 그 존재를 드러냈기에 상관성의 관계가 있는 탓이다. 공간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것은 현실의 실체성을 회의하게 만드는 실체적 증거가 되고 있다는 것이기에 이를 느끼고 공감하는 순간에 엄청난 에너지 공명을 일으키게 된다. 공명은 힉스장과 함께 존재의 끈을 반추하게 하는 물리적 실체다. 거리에 관계없이 움직임을 결정하는 양자얽힘처럼 공명은 상대의 존재를 순식간(동시성)에 결정지운다. 그것이 공간 에너지의 강력함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돈 에너지의 잠재성과도 연결된다. 인간의 오감으로 미시의 소립자까지 거의 전부가 텅텅 빈 우주지만 그 공간은 실재하는 에너지들의 역동성이 늘 상존하는 곳이다. 이를 인간의 눈으로는 비었다고 하고 창조의 눈으로는 꽉 차 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돈 에너지가 갖는 특성은 바로 공명이다. 에너지 시스템이 영구히 작동하는 거대한 공간에 돈 에너지는 가장 강력한 시스템 중 하나다. 상대의 재화를 나의 재화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공명이 돈 에너지 특성이다. 이 경우도 부풀려진 가짜가치인 화폐가 돈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한다. 재화의 가치와 일치하는 돈의 교환가치가 공명의 가치로 연결되고 이 가치의 확장성이 공간 에너지의 확장성을 유발시켜 인류 전체에 돈 에너지의 강력한 확장성을 지니게 했다. 따라서 허구의 표상에서 벗어나 공간 에너지를 통한 공명의 노력이 부를 향한 땀이고 노력이다. 그 가치는 과거와 미래에 있지 않고 현재라는 과정의 가치에 존재한다. 돈은 늘 현재와 공명하며 그것을 또한 공명하거나 공명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다가간다. 돈 에너지는 빈 공간에 충만한 에너지 시스템을 다리로 해서 영혼의 가치로 올라가려는 목적까지 수행하려 하기에 신성을 지녔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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