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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비 새와 모든 신복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삼하 16 : 11>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 된 촛불 집회. 급기야는 현직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며 정권까지 교체하는 데 크게 공헌을 한 촛불집회. 그 집회가 엊그제 1주년을 맞이했다.
광화문광장 북쪽에서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날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촛불 집회 1주년 기념행사를 크게 다루며 세계 정치사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평화적 운동이었다고 극찬했다.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올 4월 29일까지 모두 23차례, 6개월에 걸쳐 개최됐다. 이 집회는 외형상 1500여개 시민단체가 연합으로 만든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퇴진행동)이 집회를 주도해왔다.
그 후 올 5월, 정권이 교체되면서 해체됐다. 촛불 덕에 권좌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민심을 얼마나 의식하는지 국제무대에서까지 수차례 ‘촛불 혁명’, ‘촛불 정부를 강조하고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이며 국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고 할 정도로 흥분했다.
유엔 총회에서조차 촛불을 언급한 것은 논란이 될 소지가 크다. 문 대통령 스스로가 자신의 힘보다는 촛불의, 촛불에 의한 거대한 민중의 힘으로 대통령이 됐다는 것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신화가 돼버린 ‘촛불 집회’…왜곡·편파 보도 속 알 권리 누리지 못한 ‘국민’
예상과는 달리 약간의 충돌은 있었지만 평화적으로 이어지면서 촛불 집회는 일종의 신화가 됐다. 촛불이 바로 정의가 되는 역사의 순간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모두가 좋게 보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마디로 언론의 편파보도와 당시 야당의 정치공세에 맞물려 국민들이 제대로 알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똑같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있었지만 언론은 공평하지 않았고 촛불 집회만을 중심으로 왜곡된 화면을 채웠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한 것은 맞지만 무조건 촛불만 옳다는 분위기로 내몰았다. 모임의 숫자도 부풀려 보도하는 등 마치 촛불 집회는 숭고한 행사로 비춰지게 하고 곧 촛불은 정의로운 것처럼 호도했다.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은 후 그 근거로 탄핵과 사임이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우린 그렇지 않았다. 유·무죄의 판결도 나기 전 이기적인 국회의원들이 촛불을 의식해 법에도 맞지 않는 탄핵을 주도 했고 덩달아 헌법재판소마저 탄핵을 인용 결정하는 범죄를 자행했다.
물론 촛불집회에서 다수의 시민들이 보여 준 성숙한 시민의식은 높이 평가 한다. 그러나 촛불 시위 참여는 선(善), 불참은 악(惡)으로 단정 짓고, 태극기집회는 무조건 ’박근혜 전위대로 전략시키며, 시위를 정치적 의도를 위한 구도로 이용한 것은 잘못됐다. 또 당시 야권은 이들을 역으로 선동하고 여론화하면서 박 정부를 몰락시키는 데 일조했다.
문 대통령이 자찬하는 촛불시민 혁명은 분명 위대했지만 이를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는 없다. 시위대는 헌법 1조를 가사로 노래하면서 ‘우리가 주권자다’고 소름끼치는 선언을 하기 도 했다. 우리는 촛불집회가 보여 준 행태가 마치 민주주의의 모범 답안인 것처럼 심취돼서는 절대 안 된다.
촛불집회를 유도한 주된 세력의 실체를 알아도 촛불 집회를 높이 평가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라 말할 수 있을까. 문 대통령의 의중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주된 세력들은 ▲민주노총 ▲참여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전교조 ▲통진당 잔당들이다. 반미·미군 철수·재벌해체·반공법 폐지·사드배치 결사반대 ▲양심수 이석기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적행위를 자행한 단체들이다.
또 현직 대통령의 흉상을 장대에 매달거나 공처럼 발로 차면서 미친 듯 환호했다. 북한에서나 있을 법한 인민재판을 했으나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언론에서조차 다루지 않았다. 인터넷 신문에서 접할 정도로 보도가 되지 않았다.
말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대한민국의 자유를 버리고 북한에 동조하는 듯한 구호가 난무했다. 여기에 선량한 시민들이 그들의 선동(탄핵)에 넘어가 순수한 마음으로 가세를 했을 뿐이다. 그런 집단이 주도한 촛불집회가 어찌 혁명이고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과거 정권 다를 바 없는 문 정권…적폐청산 가장 보복정치 여념없는 행보
문 대통령이 이들의 실체를 알고도 촛불집회를 극찬했다면 문 대통령은 기회주의자다. 나라가 어찌되던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논리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주의할 것은 촛불 집회를 ‘혁명’ 등 특정 단어로 섣불리 정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촛불을 ‘광장민주주의’와 연결시키고, 또 어떤 이는 ‘평화’라고 한다. 또 다른 이는 ‘특정 세력의 정치적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말한다. 촛불혁명이 어느 특정인이나 정당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 촛불집회에서 분출된 국민의 소리는 다양했지만 양극화·불평등 해소 등을 위한 민생개혁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별 효과도 없었다.
문 정권 역시 과거 정권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적폐청산을 가장해 민생정치는 제쳐두고 오직 보복 정치에 많은 시간을 소모하며 역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론의 장인 국회는 대결적인 프레임에 갇혀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기는커녕 법·제도 개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똑같이 시위를 하다 사망자가 발생했건만 촛불집회 사회자는 영웅대접 받고 현 정권에 미운 털 박힌 태극기집회 사회자(손상대 뉴스 타운 대표)는 6개월째 영어의 몸으로 갇혀있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도로에 ‘전쟁 미치광이 트럼프 방한 반대’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거슬린다.
김정은의 전쟁 미치광이 짓거리엔 한마디 말도 안하면서 우리 동맹국 지도자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촛불 주도 세력들. 국빈으로 초청해놓고 그 앞에서 반대시위를 하는 촛불 시위대. 아무리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가 있다 해도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승인해 준 판사의 사고능력이 의심스럽다.
문 대통령이 미국 국빈을 맞이하는 가운데 목전에서의 반대 촛불 데모꾼들, 그들 촛불 데모꾼들로 인해 숙소로 가는 미 대통령차가 역(逆)으로 운행되는 불편을 초래 했다. 국가 망신이며 국빈방문에 대한 결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반대 데모꾼들을 바라보는 미국 대통령이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금 나라는 바람 앞에 촛불이다. 문 정권 상태에서는 안보 불감증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문 정권과 언론매체와는 달리 아직까지도 촛불 집회에 대해서 욕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줄곧 편파적인 언론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낸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 민심이 나라를 그릇 치게 했다고 분통을 터뜨린다.
태극기집회에 빠짐없이 나온다는 한 촌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함보다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고 말한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지난 정권보다 더 심하다. 일방적인 권력의 독주, 청와대 측근들의 장악, 캠프 내에서 겉도는 인재난, 보은 인사에 따른 어처구니없는 인선, 군중동원에 의한 여론 조작 조성, 소통 없는 일방적 홍보, 과거 무수하게 반복된 사안들이 더욱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언론매체도 뒤질세라 ‘문빠’로 전락해 ‘홍보지’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다. 거짓말은 아무리 멀리 내다 버려도 반드시 제 자리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문 정권과 언론은 알아야 할 것이다. 5.18 광주사태와 마찬가지로 촛불집회가 지금은 ‘미화’되고 있지만 이 역시 먼 훗날 반드시 규명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게 됐다.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태복음 10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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