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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점에서 ...'))
포항 북구 양덕동에서는 건물 외벽이 주차된 자량을 덮치는 사고가 빈번했으며 탈락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도로 곳곳에 쌓여 통행이 불가한 상황이다. 한 커피전문점의 경우 유리문이 산산조각 나 바닥에 흩어져 있다.
일대를 지나던 송성옥(50·여) 씨는 “지진발생한 뒤 지갑만 챙겨 무작정 넓은 곳으로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탔다”며 “택시를 타고 지나는데 갑자기 건물 꼭데기가 떨어져내려 콘크리트에 깔릴 뻔 했다”고 회상했다.
북구 용흥동 남부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바닥이 갈라지는 모습도 목격 됐다. 소방당국은 “피해신고가 빗발치고 있으며 현재로선 정확한 피해규모를 추산하기 불가하다”고 알렸다.
이번 지진은 인접한 부산·울산 등에서도 감지됐다. 이곳 주민들 역시 갑작스런 지진에 우왕좌왕 하는 등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김동욱(30·남) 씨는 “창문이 깨질 듯 흔들렸고 마치 디스코팡팡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었다”며 “부산에서 지진을 처음 겪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땅이 크게 흔들린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김남이(56·여) 씨는 “일을 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누군가 건물에서 나가자는 말에 혼비백산해 슬리퍼를 신은 채로 무작정 뛰어 나갔다”면서 “작년 경주 지진 때보단 덜했지만 그에 버금갈 만큼의 흔들림이었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당시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근무 중이었던 이병진(27·남) 씨는 “지진이 날 당시 홀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는데 공장이 폭발하는 줄 알았다”면서 “아무래도 바다 근처라 그런지 더욱 크게 지진이 감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씨는 “공장이 오래된 건물로 이뤄져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는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현·이슬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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