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강진…금융권, 아수라장 포항에 자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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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고객과 피해기업에 긴급 자금 대출… KB국민카드, 결제대금 유예 결정

정수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1-16 14:55:58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금융회사들이 금융지원에 나섰다.

포항시는 16일 오전 6시 기준 부상자 57명, 이재민 153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공공·민간시설의 피해는 1300건 이상으로 그 중 주택피해는 1098건으로 나타났다. 차량 파손은 38대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규모 5.4로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포항시의 복구를 위해 금융권은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6일 실질적인 재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최고 2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자의 경우 최대 1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 소요자금 범위 내까지 지원하고 최대 1%p 금리우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진피해 고객 가운데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최고 1.5%p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수신수수료와 대출금 연체이자는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정상 납입 시 면제된다.

신한은행 개인고객은 물론 피해기업에도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지진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과 개인에게 각각 최대 3억원, 3000만원 규모 이내로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에 대출이 있는 고객에게는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을 실시한다. 또한 만기 연장 시 최고 1.0%p 대출금리를 감면해준다.

카드회사와 손해보험사도 포항 지진피해 복구에 동참했다. DB손해보험은 손해사정 전담조직을 구성해 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에 긴급보상 현장캠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지진피해 지원을 위해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손해액의 50% 내에서 가지급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지진 피해 개인 고객에게 카드 결제대금의 청구를 유예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준다.

일시불과 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해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지진 피해 발생일 이후에 사용한 할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은 수수료가 30% 할인되고 연체료는 내년 2월까지 면제된다.

[정수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수민 기자 smju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