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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영업 창업자의 생존율은 남성보다 더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여성정책연구원의 문유경 선임연구위원과 배호중 전문연구원은 20일 열린 ‘2017 여성과 빅데이터’ 심포지엄에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성 자영업자의 생존율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5년간 개인사업자 창업 수는 여성이 313만5692건으로, 남성 143만3190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반면, 생존기간이 61개월 이상인 여성의 생존 비율은 27.1%로 남성 31.5%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40대 창업이 1158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남성은 30대의 창업이 8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창업 생존율은 남녀 모두 50대가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 여성이 15.8%의 생존율을 보여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생존율은 세종이 34.5%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25.4%로 가장 낮았다. 모든 지역에서 남성의 생존율이 높은 가운데 지역별 격차는 성별 격차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창업 현황을 보면 남녀 모두 요식·유흥업의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여성의 경우는 의류·잡화, 미용 순이었고 남성은 가정생활·서비스업, 음식료품 순으로 많았다.
여성 창업자의 생존율이 높은 업종은 일반병원, 인테리어, 시계·귀금속 등이었고 남성은 인테리어, 세탁소, 자동차 서비스 업종의 생존율이 높았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여성은 양식업, 남성은 유흥주점과 기타 유흥업소였다.
이번 보고서는 2002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신한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해 창업한 개인사업자 548만730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원장은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결과를 도출해 여성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필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여성정책의 수립과 시행에 있어 새로운 접근방식으로서 빅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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