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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연립정부 구성이 끝내 무산됐다.
1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매체 등에 따르면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메르켈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 등이 이날 진행한 연정 협상은 마라톤협상 끝에 결렬됐다.
이들 정당은 협상 시한이었던 지난 16일 자정 이후 한 차례 밤샘 협상을 진행했으며 19일에도 재협상 시한(오후 6시)을 넘겨가면서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정이 지나기 직전 친기업 성향을 지닌 자유민주당이 협상 중에 돌연 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유민주당 대표는 “협상에 참여한 4개 정당은 국가 현대화에 대한 공동의 비전이나 신뢰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불성실한 통치를 하는 것보다는 통치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독민주·기독사회당을 이끌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각 정당들의 상반된 견해에도 불구하고 타협에 이를 수 있었는데 유감이다”며 “(오늘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9월 총선 당시 메르켈 연합은 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제 1정당의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수정부를 면하기 위해서는 연정 구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메르켈 연합은 연자유민주당은(10.7%), 녹생당(8.9%)과 함께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난민문제, 에너지환경, 세제 문제 등에서 대치했고 협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메크켈 총리에게는 새로운 연정 구성, 소수정부 운영, 재선거 등의 선택이 남아있다. 다만 재선거의 경우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12.6%)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메르켈 총리가 이를 선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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