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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이하·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테러지원국 재지정은)오래 전에 일어났어야 했다”라고 말하고 “북한에 더 많은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이며 잔인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데 최대한 압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부가 내일 북한에 대해 매우 거대한 추가제재를 발표할 것이다”라며 “2주에 걸쳐 이뤄지게 되고 2주가 지나면 제재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정권은 법을 지켜야 한다”며 “불법적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모든 지원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이유에 대해 △웜비어 사망 △핵개발 △해외 암살 등을 꼽았다. 앞서 미국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일에 관여한 것과 미국 대학생 웜비어를 구금하고 사망하도록 만든 일, 이란과 핵개발을 공모한 점을 두고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88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영변 핵 시설 냉각탑을 폭파하고 핵 검증에 합의하면서 해제됐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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