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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와 부산아이파크가 FA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29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이 개최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울산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의 맞대결이다. 2차전은 바로 4일 뒤인 내달 3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4위를 기록하며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때문에 마지막 티켓 한 장이 걸려있는 FA컵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부산은 지난 26일 상주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격이 좌절됐다. 이에 FA컵 우승을 통해 이번 시즌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의 경우 지난 19일 강원FC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체력을 충분히 비축해놨다. K리그 상위스플릿 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부산은 26일 경기 이후 단 3일 만에 경기에 나선다. 지난 18일 아산 무궁화전을 시작으로 22일과 26일 상주전을 연이어 치르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FA컵 2차전까지 포함할 경우 3~4일 간격으로 무려 5경기나 치르는 셈이다.
울산이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1983년 창단된 명문팀 울산은 그동안 두 차례의 리그우승, 7번의 컵대회 우승, 1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지만 FA컵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부산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에는 2부리그 최초로 FA컵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다만 우승을 통해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경우 일정상 클래식 승격 도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두 팀의 K리그 역대 통산전적은 151전 53승 45무 53패로 매우 팽팽한 상황이다. FA컵 통산 전적 역시 2승 2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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