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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티 키보드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블랙베리가 한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쿼티 키보드는 Q·W·E·R·T·Y가 왼쪽 맨 윗부분에 오는 표준 배열식 자판을 의미한다.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의 ‘블랙베리 키원’(이하·키원)이 오는 18일 국내 출시된다. 키원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CJ헬로에 따르면 예약 판매 첫 주말 1000대 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성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키원은 국내 최초로 정식 판매되는 블랙베리 제품이다. 제품 제조사 TCL은 제품 판매 호조를 위해 현지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쿼티 자판에는 한글 각인이 새겨져있으며, 전국 어디에서나 사후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국내 단말기 판매를 총괄하는 TCL커뮤니케이션코리아는 전국 105개소로 구축된 동부대우서비스센터와 행복AS센터에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높다. TCL은 블랙베리의 출고가를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낮은 가격인 58만 3000원으로 책정했다. CJ헬로는 최대 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해 실 구매가격을 30만원대 중반으로 낮췄다.
한편 블랙베리는 지난 2013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후 지난해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를 가지고 한국을 찾았지만 별다른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블랙베리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대 아래로 떨어졌다.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대세가 바뀌었지만 쿼티자판기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블랙베리 디자인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은 있다. 국내 약 19만명의 사용자 모임이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국내 마니아층 사이에서도 ‘키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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