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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5일 새벽 구속됐다. 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5일 새벽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한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구속 사유를 밝혔다.
앞서 권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에 대한 두 번째 구속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권 부장판사는 당시 영장청구심사에서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됐던 여러 가지 수사와 그리고 수집 증거에 비춰봐서 증거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없다”고 말하면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가 결국 받아들여진 데에는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면서 사찰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번째 구속 영장 기각 이후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혹을 감찰하는 이 전 감찰관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공직자·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한 혐의를 받는다. 사찰 대상자들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인사,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진보 성향 교육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이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와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불법사찰 지시를 부인하면서 통상적인 직무 범위에 해당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우 전 수석의 구속 영장 발부를 통해 검찰의 ‘적폐 수사’가 탄력을 받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최순실 씨의 금융권 인사개입 의혹,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 지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마지막으로 국정농단 사건에서 주요한 인물로 여겨지던 고위급 인사들은 모두 구속 됐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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