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세는 접히는 스마트폰…삼성·LG 개발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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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예고…애플 고객사 LG디스플레이 패널개발 박차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2-26 11:29:22

플렉서블 OLED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중국 ZTE, 레노버 등 글로벌 제조사들 폴더블 폰 개발 경쟁 중에 있다. 삼성전자와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가칭 갤럭시X)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9월 갤럭시 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내년 무선사업부 로드맵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다”며 “다만 상품화하기 위해 넘어야 할 몇가지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특허청에 ‘플렉서블 전자장치’라는 이름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에 활용할 수 있는 장치의 특허를 제출했다.

중국 화웨이도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포와 레노버는 시제품만 공개한 상태다. ZTE는 미국에서 최근 접히는 형태 스마트폰 ‘액손M’ 판매를 시작했지만 화면을 제외한 본체만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진정한 의미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라 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과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자로 불리는 애플이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 역시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오랜 기간 납품업체로 연을 맺어 온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오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경북 구미 E5라인에서 6세대 플렉서블 OLED패널 양산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애플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새 기술 특허를 냈다.

전문가들은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폰의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부터 점차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 70만대, 2019년 320만대, 2020년 1360만대,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플렉서블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97%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독점 중이다. OLED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일찍이 연구개발에 주력한 덕분이다. 그 결과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OLED 양산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BOE·LG디스플레이 등 경쟁업체들이 뒤늦게 플렉서블 OLED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삼성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