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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경매시장이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017년 법원경매 결산 및 2018년 전망’ 보고서에서에 따르면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낙찰률은 2012년 32.6%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0.3%까지 4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39.1%로 마감했다. 또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대비 0.2명 줄어든 4.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지지옥션은 내년 낙찰가율도 유찰 물건들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찰 증가는 가격이 저감된 물건 증가로 연결되면서 낙찰가율 하락을 유도하게 된다. 현재 법원 경매에서는 유찰 시 최초 감정가에서 20~30% 감액해 입찰하는 강제저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지옥션은 내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 물건이 나오면 낙찰가율의 하락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5% 내외에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경매 매수 타이밍은 물건이 늘어나는 하반기 이후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대출 규제·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대환대출이 막힌 물건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경매 물건의 경우 내년 4월 양도세 중과 회피 물량에 따라 경매 낙찰가율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경매 대중화로 인해 물건이 증가해도 낙찰가율 하락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급매 물량이 늘어날 경우 급매 가격에 맞춰 해당 지역 낙찰가율의 조정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수요가 많지 않은 수도권 외곽의 연립·다세대 등의 지방 주택은 낙찰가율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소액 투자자의 경우 상반기부터 매수 타이밍이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단기 시세차익은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월세 전환, 장기 보유 등을 생각해 입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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