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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새해벽두부터 각종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계획 중인 105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GBC)를 국방부가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4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제6회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이 구랍 22일 회의에서 보류됐다. 이는 국방부가 비행안전 영향 평가 등을 뒤늦게 요구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서울이 국방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때문에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전투비행 및 레이더 이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 및 공군과 협의를 했기 때문에 국방부의 의견이 필요한지 몰랐으며 필요시 국방부와의 협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는 GBC 건립 이후 수도권 15곳에 흩어져 있는 기존 계열사 건물에 대한 활용계획 및 계열사 인구이동을 포함한 인구유발효과 재분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되는 노사갈등 역시 현대차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변화된 임금 제시안을 요구하며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4일과 5일, 오는 8일과 9일에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오는 10일에는 6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어 현대차 노조는 회사 내부거래 실태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뢰하기로 결정했으며 청와대,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등에서 진행하는 1인 시위도 지속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평일·주말 철야근무를 포함한 모든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아차 노사는 4일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지만 양측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해 협상안으로 기본급 15만4883원(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인상·2016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상여금 통상 임금 포함 등을 요구했다. 반면 기아차는 기본급 5만5000원 인상·성과급 300%·일시금 23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시했다.
이에 기아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이 결렬될 경우 오는 5일, 8일, 9일에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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