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순환출자 고심 정의선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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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고리 해결 논의 관심…현대제철·현대위아 등 계열사 대표 등 참석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15 13:16:49

▲ 김동연**(사진·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선**(사진)**현대차 부회장 [사진=ⓒ스카이데일리, 뉴시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하·기재부) 장관이 순환출자 문제로 고심이 깊은 정의선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부회장을 새해 처음으로 만난다.

15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오는 17일 정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임원 및 계열사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및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측에서는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및 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 부위원장 급 인사가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산업 혁신성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협력사와의 상생 및 일자리 창출 등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이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을 나타낸 상황이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신년사를 통해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앞서 롯데를 비롯한 효성, 태광 등이 지주사를 출범시킨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올 상반기 내에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지분을 각각 6.96%, 5.17%를 보유하고있다. 반면 정 부회장은 현대차 지분 2.28%와 기아차 지분 1.7%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배구조 개선이 경영승계와 맞물려있어 쉽사리 순환출자 해소 방안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순환출자 해결을 위해서는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직접 매입하면 되지만 수조원대의 지분 취득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이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분할·합병해 지주사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있지만 이 역시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현대차 그룹은 순환출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물음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이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 지배구조개선 계획을 밝혀야한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2차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12일 LG그룹을 방문해 구본준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혁신성장 및 협력사 상생방안, 고용 창출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전기차·자율차·자동차부품 관련 중견·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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