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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집을 사는 사람들 중 약 80%는 서울시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구랍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성동 등)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339건이다. 이 중 59.6%에 해당하는 1393건은 매수자의 거주지가 강남 4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4구 외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는 18.9%(442건), 수도권은 14.4%(337건)이다. 반면 지방 거주자가 매입한 경우는 전체의 7.1%(16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강남에 거주하면서 강남 아파트를 산 비율은 최고 64.6%(5월) 최저 58.5%(11월)로 60%대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서울시민의 강남 투자 비율 역시 15.2%(5월), 19.0%(11월)까지 10%대 후반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강남에 투자하는 비율은 13.6%에서 15.1% 정도로 등락 수준이 미비했고 지방 역시 6.2%에서 7.7% 정도로 8%에 미치지 못했다.
강남 4구 주택 거래량 역시 강남 주민이 매수자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랍 강남 4구 주택 거래량은 총 3147건으로 이 중 강남 거주자가 매수한 경우는 1976건으로 거래량의 62.8%를 차지했다. 매수자가 강남 외 서울 거주자인 경우는 531건(16.9%), 수도권은 436건(13.9%), 지방은 204건(6.5%)다.
각종 규제를 강화하며 강남 집값을 잠재우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강남구는 0.70%, 송파구는 1.10%에 달했다. 작년 12월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66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강남에 거주하면서 또 다시 강남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뛰어난 학군, 탄탄한 교통망 등 주거요건의 유리함도 있지만 강남의 상징성 자체를 높이 평가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대책 등에도 강남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강남이 가지는 프리미엄이 단순 주거수단이 아닌 하나의 자산이라고 인식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며 “정부 규제만으로는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격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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