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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무엇일까요.첫 번째는 불멸성입니다.
금이 사과보다 뛰어난 건 썩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비재는 썩지만 토지는 썩지 않는 불멸입니다. 그럼 강남의 빌딩은 불멸일까요. 강남 빌딩도 썩어가긴 합니다. 토지는 썩지 않지만 건물을 썩기 마련인 거죠. 썩는 것을 갖고 있으면 결국 자본가들에게 빼앗길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0억원짜리 강남 빌딩을 자신이 샀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현금 100억원이 없어서 대출로 50억원 받고 나머지 50억원은 현금으로 샀습니다. 월세를 받기 위해 산 빌딩입니다. 그런데 강남 빌딩의 수익률은 2%를 넘지 않습니다. 서울 역세권은 웬만하면 수익률 2%죠.
그보다 더 높이면 공실이 많아져 결국 2%로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100억원짜리 빌딩의 연 수익은 겨우 2억원인 겁니다. 그런데 5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니 대출이자로 3%를 내죠. 이자비용은 1억5000만원이나 됩니다. 그럼 연간 5000만원이 남습니다. 50억원을 집어넣어서 5000만원이 남는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재산세 2000만원은 족히 나오게 되고 관리, 공실 등의 비용을 제하면 남는 게 없는 셈입니다. 이런저런 기타 비용 제외하고 그냥 1억5000만원의 이자 비용을 제외하고 매년 5000만원의 월세가 자신의 손에 들어온다고 칩시다. 그리고 50년이 흐르면 얼마쯤 벌게 될까요. 50년×5000만원 = 25억원입니다.
그럼 이 돈이 차곡차곡 모였을까요. 모두 생활비로 썼죠. 그리고 자신의 수중에 오래된 건물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때까지 남아있을 세입자는 없고 너무 오래돼 공실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리모델링을 해야죠. 약 25억원은 들어갈 겁니다. 그럼 자신이 쓴 25억원은 리모델링 비용으로 들어갔어야 할 비용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그 빌딩을 자본가에게 팔 수 밖에 없죠.
자본가는 주로 사업을 하는 현금 흐름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강남의 빌딩을 갖고 있어도 현금이 남아돌지 않으면 결국 자본가에게 빌딩을 빼앗길 수밖에 없죠. 물론 오를 수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대출을 더 받아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대출에 대한 이자 때문에 월세 수익률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썩지 않는 겁니다. 썩는 것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감가상각을 발생시키죠. 그래서 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썩지 않는 겁니다.
자본가들은 사업 등을 통해 현금흐름을 좋게 만들고 썩는 것을 샀어도 영원히 수리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자본가가 되려면 결국 썩지 않는 것을 찾아야 하고 그것을 대물림 할 수 있어야 하죠.
그래서 자산은 유한성이 아닌 불멸성에 기초해야 합니다. 금·은·주식·토지는 썩지 않으니 팔 필요가 없습니다. 죽을 때 판다면 상속세 때문에 파는 거죠. 구미 선진국들은 상속세를 없애는 추세입니다. 캐나다, 북유럽 등과 함께 인도, 러시아도 상속세가 없습니다. 그런데 딱히 마음에 드는 나라가 없죠.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속세를 없앤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러면 앞으로 부의 이동은 미국으로 향하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 있는데 주식은 썩지 않고 앞으로 오른다면 팔 필요가 없죠. 하지만 떨어지는 주식은 팔아야 합니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자신이 산 주식이 올라 한 100억원쯤 됐습니다. 이때부터 슬슬 고민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상속세는 10억원 이하라면 배우자 공제 5억원, 자녀공제 1억원 등 거의 낼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10억원이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재산의 60%를 상속세로 냅니다.그럼 팔지 않은 주식을 자식에게 양도하려는 자본가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미국 시민권을 따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100억원을 상속해야 하니 말이죠.
그러니 100억원을 팔지 않고 미국 시민권을 따서 미국 시민이 된 다음 죽는다면 팔지 않은 주식은 양도세가 아닌 상속세를 내야하고 본인과 자녀가 모두 미국 시민권자라면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상속세를 내야 하죠. 그러니 자녀에게 온전히 부의 이전이 되는 겁니다. 자본가들이 꿈꾸는 것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해내고 있고 전세계의 자본을 미국이 빨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상속세를 없애면서 말이죠.
그럼 불멸성이 완성됩니다. 마치 유럽 귀족들이 수백만 에이커의 땅을 한 푼의 상속세 없이 자식들에게 물려줬던 것처럼 말이죠. 부의 대물림은 계속 되고 그것은 미국에서 이뤄 집니다.
자본가들은 자본의 불멸성을 좋아합니다. 불멸성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죠. 그래서 자본가들은 주식·채권·금·현금 등 썩지 않는 물건을 좋아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은 썩는 부동산입니다. 그것도 고급 빌라 정도로 나중에 재건축 돼야 할 겁니다.
두 번째는 환금성이 좋아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의 돈은 ‘블루마블’ 게임에 나오는 종이돈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유통되지 않기 때문이죠.
돈은 신용화폐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종이 쪼가리를 만들어서 돈이라 이름 붙이고 돈의 신용이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협하는 위조지폐, 인플레이션, 가상화폐 등을 극도로 싫어하죠. 인플레이션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사람들은 돈을 사용하지 않게 되고 물물교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마치 남미의 나라,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수백조원의 자국 달러를 발행하는 것이 이러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의 목표는 물가안정이죠.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는 걸 말합니다.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는 것이 발권력을 가진 한국은행이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돈은 겨우 우리나라에서만 통하고 위기에 약합니다. 위기는 세계의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것이지요. 한국 돈의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잘못으로 금융위기가 닥쳤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부도 날 뻔 했죠. 그런데 엉뚱하게도 한국돈의 가치가 달러당 1600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래서 우리나라 돈은 위기에서 블루마블 게임의 돈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겁니다. 오히려 달러가 급한데 우리나라 돈은 어디에서도 바꿀 수가 없으니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죽어라 달러 자산을 모으는 겁니다. 그게 외환보유고죠.
3600억달러를 모았는데도 안심이 안 돼 한·중 통화스와프를 하려고 안달이 납니다. 한·일 통화스와프를 하기 싫은 일본은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 시 한국에게 도발을 하죠. 일본군 위안부나 독도로 말이죠. 일본의 정치인들은 유독 이때 망언을 쏟아내고 가감 없이 보도되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흥분한 한국 국민들은 일본에게 극도의 분노를 드러내고 한·일 통화스와프는 깨집니다. 일본이 바라던 바대로 되는 겁니다.
하지만 한·일 통화스와프는 우리나라 돈이 위기에서 사실상 휴지와 다름없다는 점 때문에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환금성이 좋다는 것은 우리나라 돈을 갖고 있다는 게 아니죠. 왜냐하면 위기가 발생했을 때 환금성이 좋지 않아 아주 쓸모 있을 때 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한국 돈은 필요 시 환금성이 좋지 않습니다. 자본가들이 환금성 좋은 달러 자산을 선호하는 이유죠. 그들은 미국의 채권을 좋아합니다. 자본가들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미국 국채를 선호하죠. 달러 자산이 위기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민이 미국 국채를 살수 없지 않지만 사기 까다롭습니다. 간접투자상품 밖에 없고 미국국채가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본가들, 각국의 국가들이 좋아하는 미국 자산을 개인이 살 수 있는 것은 미국에 상장돼 있는 주식을 사는 거죠. 그리고 일본의 자산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일본의 국채가 아니라 일본의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한국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 돈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 돈은 위기에 약하죠. 그러므로 환금성이 없습니다. 환금성이 없는 건 자본가들이 사야 할 자산이 아닌 겁니다. 자본가들은 환금성이 좋은 달러·위안화·유로화·엔화·파운드화 자산을 모아야 합니다.
자본은 불멸성과 환금성에 기초하고 개인이 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자산을 가지려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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