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투자 대형 광고주, 평창올림픽 대목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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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2월 광고경기전망지수’ 발표…국가대표선수 모델 발탁·온라인-모바일 지수 119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05 18:12:57

광고주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대목을 노리는 분위기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5일 ‘2018년 2월 광고경기전망지수’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매년 방송광고비 포함 국내 주요 광고매체 경기변동을 조사해 국내 광고산업 경기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돼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 표본은 지상파·케이블·종합편성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모바일 등 6대 매체 중 지난해 광고비 총합이 3조원을 넘는 상위 300개 업체 및 주요 광고업체 700개 등 총 1000개 기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종합 광고경기전망지수는 105.3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이 광고비를 늘릴 계획인 셈이다.

코바코가 전국 만 20~59세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월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올림픽과 관련된 광고를 보고 이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고 대답한 사람이 50%를 넘었다.

해당 기간 내 노출된 광고 중 특히 올림픽 국가대표선수가 출연한 광고가 인지도 효과를 보였다. 국가대표가 모델인 광고를 보고 난 후 기업·브랜드 등의 이미지 및 선수 호감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 인지도 비중은 △P&G 다우니 33.3% △오뚜기 진라면 24.9% △KT 5G 13.6% △SK텔레콤 7.3% 등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모 의류업체 관계자는 “당사제품모델로 국가대표 선수를 기용해 17년 하반기부터 1차 효과를 봤다”며 “올림픽 기간 전후로는 해당 선수가 착용하는 제품을 후원·협찬하며 미디어 노출에 의한 간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 채널 중 온라인-모바일 부문 광고경기전망지수가 116.9로 가장 높았다. 투자규모 상위권에 속하는 대형 광고주들은 라디오 부문을 제외하고 전체 채널에서 광고비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모바일 119 △지상파TV 104 △케이블TV 104 △종합편성TV 103.4 △신문 101.7 등이다. 라디오는 95.4에 그쳤다.

온라인-모바일 부문 전망지수는 같은 기간 △2014년 108 △2015년 115.6 △2016년 117.2 △2017년 118.8 등으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이번 116.9는 역대 전망지수 중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타 매체 종합 전망지수는 △지상파TV 98.2 △케이블TV 98.2 △종합편성TV 97.8 △라디오 95.6 △신문 100 등이다. 온라인-모바일 주 광고 품목에 대해서는 △의류·신발 160 △주류·담배 160 △통신 150 △가정용품·가사서비스 138.2 등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편, 경기전망지수는 해당 기간 내 광고비 지출이 전월대비 늘어난다는 응답이 많으면 100 이상, 그렇지 않으면 100 미만으로 매겨진다.

[이슬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