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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규제 속에서도 서울 고가주택의 가격이 9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권과 용산 등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상위 20%(5분위 주택)의 평균 가격은 13억6818만원으로 전년 동월(11억9992만원) 대비 14.02% 올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음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은 주택은 4분위 주택(상위 21~40%)으로 같은 기간 12.87% 올라 평균 7억7811만원 선이었다.
특히 서울 인기 지역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111.0으로 같은 기간 6.43% 올랐다. 이는 1.5%를 기록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92.8)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집계된 아파트에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고가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으로 수급 불균형을 들고 있다. 다시 말해 희소가치가 커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높다. 고가주택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 정부의 획일화된 분양가 통제 등으로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해 결국 한정된 시장에 수요가 쏠리면서 가격이 치솟는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특히 최근에는 정부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이 보장된 ‘우량 단지’를 보유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고가 주택의 몸값이 더 뛰었다”고 지적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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