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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련 호재로 인해 가상화폐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가상화폐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은 가상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원장은 전일(20일)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가상화폐에 대해 기존 입장과는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그는 “정상적인 거래에 대해서는 (가상화폐 시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가상화폐 시세를 ‘거품’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최 원장의 입장 변화로 인해 비트코인의 시세는 오늘 오전 1400만원(빗썸 거래소 기준)을 넘어서기도 했다.
가상화폐 테마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종가 대비 6.15% 증가한 6390원에 장을 마쳤으며 SCI평가정보도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SCI평가정보는 ‘에스코인’거래소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 진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디지털옵틱도 주가가 전일 대비 4.62% 상승했다. 이외에 한일진공(2.82%)과 옴니텔(1.84%), 비덴트(1.55%), 한국전자인증(1.18%) 등의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소폭 상승했다.
최근 가상화폐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금감원은 가상화폐 테마주에 대한 유의사항 등을 발표했다.
같은 날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의 조사결과 출범 발표 후 영업여건을 갖추지 못해 정상 운영되지 못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사례가 일부 발견됐다.
금감원은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는 가상통화 열풍에 편승해 다수의 상장회사가 가상통화 거래소 등 관련 사업계획을 발표하여 테마를 형성했다”며 “가상통화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는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의 진위여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금감원은 가상화폐 사업을 빙자한 ‘주가 띄우기’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근거 없는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 역시 ‘시장질서 교란행위’와 ‘불공정 행위’ 등으로 과징금 부과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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