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선점 金빛후원 기업들 선수활약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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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윤성빈 후원 CJ제일제당 비비고 판매 20%↑…女컬링선전 기대감↑ 휠라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2-23 12:13:32

▲ 원주 오크밸리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 투 평창’**(사진·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내 ‘평창스토어’ [사진=CJ제일제당, 스카이데일리 DB]

평창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올림픽과 선수 후원으로 ‘마케팅 금메달’을 획득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은 발빠른 선점으로 그야말로 특수를 노리고 있다. 스포츠·선수단 후원사들은 기간 내 직접적인 활용 광고는 불가하지만 선수들의 활약으로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올림픽 종료 후에는 선수들을 활용한 광고도 가능해져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CJ그룹은 평창올림픽에 120억을 후원한 공식 후원사다. 2010년부터 동계스포츠를 후원해온 CJ제일제당은 올림픽 경기장 내 식당·매점에 ‘비비고 만두’를 독점 공급하고 이는 선수들 식단으로도 활용됐다. 지난달과 이달 비비고 만두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늘어난 데 해당 활동이 어느정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 설치된 ‘비비고 테이스티 로드 투 평창’ 부스에는 지난 18일 철수까지 약 8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CJ제일제당은 스노보드·스켈레톤(썰매) 종목 등도 후원 중이다. 윤성빈(24·남·강원도청) 선수가 지난 16일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CJ제일제당의 브랜드 위상이 더 치솟을 전망이다.

맥도날드는 강릉 선수촌 매장, 강릉 올림픽파크 햄버거 세트를 형상화한 매장을 설치·운영했다. 해당 매장은 10만여 명 이상이 방문하며 강릉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림픽 기간 한정판 메뉴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는 판매 시작 30분 만에 동나고 올림픽 기념 메뉴 ‘골든 포테이토 버거’는 출시된 지 10일 만에 60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총괄 라이선스 사업권자인 롯데백화점은 단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림픽 시작 전부터 ‘평창 롱패딩’ 대란을 낳았다. 서울역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자리한 ‘평창스토어’는 각종 올림픽 관련 굿즈 1100여개를 판매한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 12일까지만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인형이 24만개 팔렸다.

평창·강릉에 약 700평 규모로 조성된 ‘평창 슈퍼스토어’는 22일 하루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컬링 경기복 후원을 맡은 휠라는 모두 김 씨인 김은정(29·여·경북체육회)·김영미(28·여·경북체육회)·김선영(26·여·경북체육회)·김경애(26·여·경북체육회)선수로 이뤄진 이른바 ‘팀 킴’의 활약 효과를 보게 됐다.

경기복에는 태극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하의 무릎 부분에 휠라 로고가 그려져 있어 선수들이 자세를 낮추고 스톤을 미는 ‘딜리버리’ 자세를 취할 때 눈에 띄는 효과가 났다. 팀 킴의 활약과 팀워크, 선수 간 ‘케미스트리’ 등이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 흥미롭게 회자되고 있는 만큼 올림픽 종료 후 휠라의 마케팅이 더욱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림픽 기간 내 전세계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올림픽 활용 마케팅은 올림픽에 1000억원 이상씩 후원한 ‘올림픽 파트너사(TOP)’ 13개 기업만이 가능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다. 올림픽 파트너사보다 낮은 단계인 올림픽 공식후원사들은 올림픽 현지 마케팅만 가능하다. 스포츠·선수단 후원사들은 올림픽 기간 내 어떤 올림픽 활용 광고도 금지된다.

[이슬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