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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미세조절 메커니즘 경제 윤리
[전편에 이어] 힘은 물질로, 물질은 힘으로 치환이 이뤄지는 형태의 변환은 신비스럽다. 소립자 물질 페르미온과 힘의 매개입자 보손이 같은 물리량으로 변환이 가능한 것은 마치 현상적으로 없음과 있음이 결정되는 것과 같다. 이들 힘과 물질이 에너지 특성인 파동의 특성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 힘은 일을 시키는 에너지이고, 그 에너지는 상호작용을 통해 힘을 갖는다. 힘과 물질이 모두 에너지라는 점에서 쌍방향성을 갖는다. 힘과 힘, 힘과 물질, 물질과 물질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는 흐름은 사건의 섭리다. 이는 생명체인 인간에게도 적용돼 개인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고 부자와 가난도 가르는 사건의 단초이면서 동시에 전부를 아우른다. 돈(일) 또한 에너지 흐름상 상호작용을 하는 힘이기 때문에 생명을 가진 유기체들은 돈을 통해 고통과 기쁨의 천당과 지옥을 넘나든다.
동물에게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먹을 에너지의 유무에 따라, 인간에게는 먹을 에너지뿐만 아니라 심(心) 에너지의 상호교류 단절 여부에 따라 극과 극의 행복과 불행이 늘 교차한다. 그 행불행을 관통하는 곳에 효율성을 높이는 공동운동 내지 힘의 쌍방향성이 자리한다. 돈은 현상적으로 가속계 일의 가치로 축적되기 때문에 그것은 효율성이 절대적 잣대로 작용하면서 자본시장의 기본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다. 돈을 일의 가치로 쌓여지는 가속운동의 총합이라는 물리량으로 보면 정당한 부의 전제는 스스로 늘 혁신하는 효율성 제고의 추가적인 가속운동의 합이 항상 더해져야 하는 경제적 도덕률을 따라야 한다. 혁신과 효율은 필수적으로 창의성이 수반돼야 하는 점에서 자가운동의 노력이 1차적으로 중요한 과제이지만 2차적으로 타자와 소통하는 공동운동이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효율성의 가장 근본가치를 떠받치고 있는 창의를 위한 소통은 곧 이타적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위대한 도덕률의 잣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소통을 위한 과정은 비전과 목표가 전제된다. 타인과의 경쟁이지만 전체 확산성이 있는 목표 때문에 그 과실은 모두의 타인을 지향한다. 이 같은 경제적 도덕률에는 불가피하게 부분적 희생이 따르지만 그 희생은 전체의 부를 높여주는 이타성이 근간을 이룬다. 공통의 이익이라는 경제적 도덕률이 자유시장에 녹아 있다는 것이다. 반면 경제성과 효율성이 갖는 무한경쟁의 냉혹한 현실이 경제적 도덕률을 갖추지 못하고 가공적이고 인위적일 때 자본시장은 자멸의 길로 간다. 그것은 권력이 시장을 억압하거나 지나치게 간섭할 때 일어난다.
자본시장에서 경제적 도덕률을 올곧게 지켜가기는 대단히 어렵다. 권력은 시장과 동거하는 습성 때문이다. 전술, 전략이 무한변수로 등장하고 사용되는 자본시장의 무한경쟁이란 등 위에 올라 탄 권력은 교묘하게 탄 듯 안탄 듯 교언영색을 일삼는다. 이때에도 전략적 목표만큼은 반드시 경제적 도덕률을 바탕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전술적 행위는 극단적 행위가 아니라면 상대의 비윤리적 기만전술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으로 오히려 필요한 경우가 수시로 일어난다. 이 경우에도 목표를 함께 하는 집단의 소통이 먼저 이뤄져 합일된 비윤리적 측면들에 대한 배격심과 과정의 가치에 대한 진실성이 묵시적으로 합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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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보기=이미지클릭 ⓒ스카이데일리 |
동일한 목표를 갖는 경제행위 주체들이 모인 집단지성 소통의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 도덕률을 갖춘 목적이 분명하기에 비윤리적이라는 죄의식이 없는 목표감이 강해 그 어떤 맞바람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에너지를 함께 공유하기 때문이다. 공유된 에너지는 창조 부문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면서 자본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부를 쌓는다. 이렇게 쌓여진 돈은 집단의 개인들에게 더 많은 자본시장 내 자유를 선사하는 권능으로 변한다. 권능은 권위로 커지면서 집단의 자유도 확대된다. 돈과 자유는 결국 하나로 인식되면서 더 많은 자유를 위한 그리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강력한 소통이 이루어져 나간다. 쌍방향 소통의 상호작용 힘은 이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특성을 지녔다.
경제적 도덕률은 이런 집단 에너지로 무한히 향하는 하나의 관문 속에서 동시에 집단 개인들과 소통하는 쌍방향의 길항작용을 한다. 힘의 쌍방향성은 상호 이익이 되는 소통이 될 때를 일컫는 에너지 상승효과를 가져올 때만이 유의미하다. 자유시장은 인간이 무한의 창의력을 갖고 있는 만큼 그것을 멈추지 않는다. 개인의 힘이 목표에 강하게 갈 때 그리고 그 개인들의 힘이 하나로 모아질 때 보이지 않는 전체 에너지와의 쌍방향 교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경제적 도덕률이 이처럼 개인과 집단 간에 무한히 커지는 힘과 속도를 자발적으로 미세조정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부가 집단으로 이전되기도 하고 집단의 부가 개인의 부로 전해지기도 한다. 개인과 집단 어느 한쪽이 기울기가 너무 과하지 않도록 경제적 도덕률이 자세제어를 해 준다. 개인과 집단의 형평성이 항상성 에너지로 유지될 때 그 사회나 국가는 안정적 성장을 일군다. 당연히 개인은 부를 일궈가면서 전체는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선진국 조건에서 개인은 경제적 도덕률로 욕망의 제어를 받지만 오히려 그로인해 이타적 행복감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선진국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유턴현상도 있다. 돈을 번 자유시장 내 개인의 자유가 계속 확장되고, 집단의 자유 또한 확장하면서 눈덩이처럼 커지는 자유의 임계치 파괴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날 때가 그 경우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 자유시장의 가장 위험한 특성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업의 성장과 독과점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독과점은 그런 점에서 자유시장 내 비윤리적 측면으로 곧잘 단죄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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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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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 내 삶은 생명가치의 실현이고 그것은 행복감으로 나타나야 하는 궁극적 지향점이 모두에게 있다. 행복은 오늘날 국가가 기본적 인권으로 보장하는 인간 존엄성의 상징인 탓이다. 자유시장의 독점이 과격할수록 인간의 행복감이 억제되고 왜곡될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조차 자유롭게 두지 않으면 행복감을 느끼는 또 다른 사람들의 자유로운 행복이 억제된다. 독점 또는 독과점은 집단 구성원들 모두가 인정하는 평형을 타야 하지만 그것은 이상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목표가 분명해지고 그 목표를 향하는 정의로운 길이 많아진다면 독과점은 행복으로 가는 다양한 길 중 하나로 기능하는 선물이 된다.
삶의 본질과 생명의 기본 가치가 가속운동에 있다는 것은 천부인권에 자유가 필연적으로 수반돼 있다는 것을 함의하고 있다. 이는 곧 생명=삶=가속운동=천부인권=자유라는 등식의 성립이다. 자유는 또한 선제적 창의의 원천이기도 하고 결핍을 느끼는 단초로 작용하면서 후발적으로 일어나는 창의의 촉매다. 이는 부의 길로 가는 확실한 길이다.
자유 뒤에 오는 이어진 등식은 자유=창의=부의 성립이다. 이 때 창의는 경제적 도덕률이 보장되는 독과점의 자유가 허용될 때 극대화 된다. 자유는 창의의 선후에 포진해 밀어주고 끌어주는 자본시장의 메가기둥이란 점에서 이를 근간으로 이뤄지는 독점적 지위에 대한 자유가치를 섣불리 제한해서는 안 된다. 결국 부와 독과점은 경제적 도덕률을 사이에 두고 힘의 쌍방향으로 길항작용을 하면서 자유시장 가치를 유지한다. 공상적 사회주의 논리로 자유의 가치를 억압할 때 그 부메랑은 개인과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로 향해 지독한 가난의 지옥을 운명적으로 마주케 하는 공포를 안겨 준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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