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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성 무시할 때 용서없는 돈의 역습
[전편에 이어] 자유시장에서 가난은 보이지 않는 가장 치열한 창살이다.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취급하는 상호 불신의 지옥이 가난을 매개로 이뤄지기에 가난한 자는 스스로 창살을 걸머진 죄인으로 낙인찍히기까지 한다. 자유시장에서 가난은 불가피한 패자들의 낙인이기에 해결을 해줘야 하는 공동체 윤리의식이 따라야 하지만 그 낙인마저 자유가 기반이 된 상황임을 전제한다면 가난을 지나치게 구제하는 식의 시장통제는 더 큰 가난을 더 많은 사람에게 선사할 위험성을 키운다. 가난의 인위적 구제는 정의와 반드시 상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의가 될 수 있다.
집단의 도덕률을 대신하는 국가정신이나 헌법정신은 총화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에 우선을 두는 개념이다. 자유시장에서 총화의 우선가치는 개인의 자유이며, 그 자유의 기반이 되는 부(富)라는 밥솥을 키워가는 것이 도덕률의 최전선에 있다. 독점에 대한 통제는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는 경쟁자들 간의 한계선으로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맞다. 실제로 자유시장에서 독점은 자기제어를 해가면서 자기통제를 치밀하게 받는다. 자기제어와 자기통제는 오묘하게도 경쟁이란 시스템 속에 있다. 결코 영속하는 독점은 없다는 것이 자유시장 내 독점이란 정의의 메커니즘이다. 시장의 부를 키우는 이처럼 정교한 시스템은 개인들에게 전체적인 부의 상승을 가져다주는 만큼 그 근간의 에너지인 힘의 상호작용은 사건의 섭리로 믿음의 대상이다. 그 사건들이 많을수록 개인도 집단도 부를 이룰 기회요인들이 많아진다.
부를 키우기 위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은 힘을 주고받아 키우는 힘의 쌍방향성을 통해 그 소통을 얼마나 더 빈번하게 더 많이 하느냐에 그 과실의 성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자유시장 내 정의가 지나치게 가난의 구제에 초점이 맞춰지면 역설적으로 빈자들을 더 많이 만든다는 것을 거듭 상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의 확장에 무게중심을 둔 소통은 수없이 많은 역사가 증명하듯 궁극적으로 가난을 구제하는 밥그릇을 만들어 왔다. 이 과정에서 자유시장의 경제적 도덕률은 과정의 가치를 절대이성의 목표로 삼는 정신이 중요하다. 과정의 가치는 자유시장 내 개인들의 주체가 객체라는 공동체적 이타심의 향상을 꾀하는 것이다. 또한 지나친 개인의 분별심을 배제하는 자아들의 성숙됨이 모두에게서 향상돼 갈 때 부의 크기가 지속적으로 커진다.
이를 위한 핵심 절차는 부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있다. 부의 소통은 부의 형성과정이나 부의 결과물에 대한 대중적 정보 공유가 가장 중요하고 긴요하다. 부의 정보공유는 경제적 도덕률 실현과정의 가치를 키우는 소통의 과정이고, 이것이 모두의 자유를 키우는 기반을 더 확장해 부의 거탑을 쌓는 길로 다듬어진다. 자유시장에서 이런 과정의 가치가 보이지 않을 때 선악의 지나친 분별심이 개입되기 시작하면서 분열상이 일어난다. 빈부격차는 자유시장 내 소통의 과정을 통해 해결 가능하지만 가난의 심리적 위축은 소통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선악의 분별심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 개인도 집단도 부의 길이 막히는데, 그것은 부의 다변화 된 길을 찾는 소통창구가 막히는데 원인이 있다.
돈은 가난할수록 치열하게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높은 산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시행착오 속에서 인간은 삶의 가치를 얻게 되는 것이 돈이 갖고 있는 천사의 얼굴 형상이다. 따라서 돈의 악덕만 보고 돈을 부정하게 얻으려 하면 그 행위는 ‘죄와 벌’의 그것처럼 죄를 짓는 것 자체에서 더 나아가 돈을 통한 자유를 결코 얻지 못한다. 돈을 벌기 위한 죄를 짓는다면 그 죄를 통해 자기 안에 갇히는 것이 가장 가혹한 형벌이다. 돈을 부정하게 벌고자 강도나 살인을 한다면 자유를 얻으려는 탐욕이 자유으로부터 도망치는 결과만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자유의 기본 속성인 타자와의 관계와 사랑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얻는 행복감을 근본적으로 끊는 행위다. 생명에게 최고로 위협적인 무한의 고립 속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부정한 돈이 주는 형벌은 가난의 지옥보다 더한 내면의 감옥이며, 그곳에 갇히면 단 하루도 숨쉬기 힘들다.
자유는 또한 ‘안나 카레리나’의 그녀처럼 부유한 삶을 넘어 순간의 탐욕을 구하는 일탈이 아니다. 자기제어라는 가속운동을 하지 않는 방임형 일탈의 부메랑 역시 고통의 강도가 부정한 돈의 자유를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크다. 부정한 돈벌이는 물질의 탐욕에서 오는 고독의 고통을 맞게 하고 일탈의 탐욕은 모든 생명이 갖는 사랑 에너지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자신에게만 향하도록 억지로 꿰어 맞추고자 하는데 따라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소외를 통해 자신을 고독의 틀에 가두는 행위다. 이들 삶은 자유를 추구하는 속에서 맞는 비참한 선택이다. 힘의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인공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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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보기=이미지클릭 ⓒ스카이데일리 |
자유는 힘의 쌍방향성을 통해 잘못된 운동을 할 경우 그대로 그 잘못됨을 되돌려 받는다. 에너지가 쌍방향성을 갖는 것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과율에 의한 보복성 내지 응징성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부의 기운을 모으기 위해서는 돈으로부터 방종의 자유를 얻고자 하거나 돈의 일탈로부터 또 다른 허영의 자유를 확대하려 할 때 자제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한 순간의 판단착오가 삶의 모든 것을 황폐화시킨다. 누구나 어떤 지위에서든 이런 유혹을 받아 뿌리치기 어렵다는 것이 삶의 사방에 있는 위협적 요소다. 따라서 쌍방향 에너지를 갖는 돈의 특성을 수렴하는 것은 자기억제의 강력한 내면 에너지 시스템이 늘 작동토록 해야 하는데 있다. 돈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어깨동무하고 대화하면서 돈을 존중하고 극진히 품으며 사랑하는 과정이다.
돈을 품는 과정은 무한한 자기절제를 필요로 하기에 고통스럽다. 다시 말해 돈 에너지는 전 세계 수십억명을 삼키는 무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만큼 개인이 이를 영원히 통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단 한순간도 돈과 어울리기 위한 자기조절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그 하나의 방법이 타자들도 모두 선호하는 돈의 욕망과 교류하는 일이다. 그것은 타자들을 위한 일이 곧 자신의 거울이 되고 그 거울을 보면서 자기통제를 하는 요령을 얻는 것과 같다. 내 안의 타자를 통해 타인이 자신을 보고 타자 안의 자신을 내가 볼 때 상호 교감이 일어나는 것은 상호 돈 에너지로 인한 고통을 이겨내도록 해주고 나아가 그것을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요령을 안다는 것과 같다. 이는 다른 말로 강한 힘을 갖고 있는 용기다.
나를 위한 것이 타자가 되고 타자가 자신을 위한 것이 내가 되는 것은 강력한 책임의식이 들어가는 높은 에너지를 수반해야 한다. 이 때 개인은 돈과 어울릴 수 있는 강한 포스를 갖게 된다. 돈도 순환하면서 나 자신도 같이 순환하며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타자를 위한 순수한 책임의식으로 쌓여진 부는 고통을 끌어안고 가는 용기이며, 그것이 진정한 부의 권능이고 사랑으로 구현될 에너지를 갖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간은 기쁨과 행복감을 느낀다. 이것이 타자와의 교류와 사랑을 통한 부의 강한 포스, 그것을 바탕으로 두려움에 항거하고 극복하는 용기다.
이처럼 타자와 내가 벽이 없는 구분이 사라지는 일체감이 될 때 힘의 상호작용이 절정에 이르는 에너지 조화가 일어나면서 운동에너지보다 퍼텐셜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커진다. 잠재적 힘이 고통을 이겨내는 지혜를 선사해 준다. 외유내강은 퍼텐셜 에너지가 큰 사람들이 현상적으로 드러난 대표적 유형이다. 즉, 강한 포스는 책임을 위한 전제가 되기 때문에 나와 타자가 따로 없다. 강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에 강하기 위한 하나됨을 더 추구하고 그것이 이타적 책임의 용기(사랑)로 드러난다. 이 사랑이 부의 기운을 지속적으로 크게 모으고 강력한 돈 에너지를 항상성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토록 해준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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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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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의 많은 사람들이 극단의 이기심으로 뭉친 단절의 고통으로 인한 기저 원인을 대부분 자각하지 못한다. 단절의 에너지로 고립의 울타리가 두텁게 쳐지면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생명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이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결국 돈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힘조차 사라져 돈을 모으고도 고통스럽게 살거나 돈이 있어도 빠르게 빠져나가 가난뱅이로 전락하고 만다.
인간의 생명가치와 존엄성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돈이 가장 좋아하는 일 가치를 늘 옆에 두고 있어야 한다. 돈과 일은 분리할 수 없는 한 몸이기 때문에 일을 통해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자 희망한다면 일의 에너지 쌍방향성 역시 끝없이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이 좋다는 것은 자신의 행복에 중요한 요소이면서 효율성이 높은 돈 에너지를 모으는 출발이다. 아울러 일이 좋다는 것은 자신의 이기심 어린 행복도가 상승함과 비례해서 타자를 위한 가치까지 동시에 증가함을 의미한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의 성공 방점이다. 일을 좋아하는 것은 모두의 공통가치로 인정을 받는 행복함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늘 일이 항상 좋아하는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은 자유시장의 개인이 한계를 주기적으로 넘어야 생존하는 무한경쟁이 있고, 그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을 좋아할 때 반드시 옆에 두어야 할 동료는 그래서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의 가치다.
일의 가치가 일을 좋아하는 한계를 지속적으로 넘게 하는 기본 동력이다. 그런데 무한경쟁의 자본시장에서 일의 가치만을 쫒아도 주기적인 한계를 넘기 힘들다. 그래서 일을 좋아하는 것과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상호작용의 에너지라는 점을 곱씹어야 한다. 이 상호작용이 없는 일은 반드시 한계에 직면해 삶의 풍요로움은 물론 행복함을 느끼기 어렵다. 자동차의 두 바퀴처럼 한 바퀴는 일을 가치가 있도록 하면서 또 한 바퀴는 그것을 매우 좋아하도록 하는 의지다. 상호작용 에너지 축을 통한 두 바퀴의 조화로운 Malgun Gothic이 삶의 길을 행복하게 하는 축복이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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