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 전쟁…韓 철강 관세제외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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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다시 미국행…중국·EU·캐나다 등 강력 대응 시사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06 14:16: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국제 무역전쟁이 발발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관세안 제외를 위해 아웃리치(대외접촉) 등 외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자부)에 따르면 백운규 산자부 장관은 지난 5일 월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철강 관세 등과 관련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서한에는 철강 등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당면한 통상현안을 조속히 해결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산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 역시 철강 등 관세 대상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방미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 행정부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또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국제 사회 역시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장예쑤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전인대)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미국과 무역 전쟁을 원치 않지만 미국이 중국 이익을 해하는 조치를 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역시 “앉아서 두고 보지만을 않을 것이다”며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인 할리 데이비슨,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도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규제가 부과된다면 캐나다의 무역 이익과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자국 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세안을 강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무역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친구든, 적이든 간에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의해 속아왔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만 한다”며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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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