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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계속된 증시 활황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급증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조8608억원보다 13.9%, 1조3708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 방법이다. 주로 개인 투자자가 이용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 11조4247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최근 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른 미국의 증시 조정이 국내 증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별 잔고는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4개 대형 증권사가 모두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말 기준 2조478억원으로 전년(1조3801억원) 48.38% 늘었다. 이어 삼성증권 1조80억원, 한국투자증권 8206억원, NH투자증권 771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성화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 잔고가 코스피 보다 많았다. 2일 기준 코스닥은 5조9279억원, 코스피는 5조303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이 신용거래융자 잔고 고공행진을 주도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서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한때 6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크게 불어난 바 있다. 코스닥 잔고는 지난달 2일 6조5158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상승세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코스닥시장 상장 제도를 개편해 이익,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중에서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상장할 수 있는 단독 상장 요건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 유관기관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 투자 및 한국거래소의 코스닥본부장과 코스닥분리위원장을 분리 선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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