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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및 알루미늄 고관세 부과 결정으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전쟁이 발발했다. 이에 국내 철강 업계와 정부는 철강 및 알루미늄 고관세에 대한 대응 준비로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관세 부과안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철강업계 노동자와 노조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이뤄졌으며 15일 후 효력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관세 조치 대상에 포함됐지만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이하·NAFTA) 재협상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제외됐다.
정부는 신속히 철강 및 알루미늄 고관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관세 효력이 발생하는 15일 이전까지 타 국가들과 면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이 기간 중 미국 측과 관세 조치 대상 제외를 위한 협상을 펼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이하·산자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최종결정 관련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등 국내 주요 철강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백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하·FTA) 재개정 협상에서 철강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관세가 한미FTA 협상 기간과 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범주 안에서 미국과 협의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협상으로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도 분주히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미 수출량이 적은 편이지만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관세부과가 처음이 아닌만큼 대응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늘(9일) 주주총회를 실시하는 포스코 역시 미국의 관세부과안 3가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대응책을 마련해 왔으며 현지 법인을 이용한 고관세 면책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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