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적극 연구 아모레퍼시픽…중금속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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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몬’ 검출…화장품 특허 출원 늘었지만 소비자 불안 여전

이슬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20 15:45:33

미세먼지 연구에 적극 나섰던 아모레퍼시픽이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속되는 미세먼지 등으로부터의 피부보호를 위해 특허 출원 화장품이 늘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특히 미세먼지 관련 기술의 경우 최근 10년간 국제 특허가 전 세계적으로 317건 출원됐다.

유해물질 차단 화장품 관련 특허출원은 2015년 9건 2016년 27건 2017년 5월에는 12건이 출원됐다. 지난 7년 간 출원 건수 대비 최근 3년간의 건수도 4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장선 국내 기업은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세먼지 차단 자외선 차단제·미세먼지 흡착 효과 클렌징·피부 재생 안티에이징 크림 제품 등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19일 아모레퍼시픽이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 품질 안전관리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일부 화장품이 중금속 물질인 ‘안티몬’ 허용 기준인 10㎍/g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화장품 위탁생산 전문업체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해 8개 업체로 납품한 13개 품목이 이에 해당, 판매 중단·회수 조치 통보를 받았다.

해당 제품에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에뛰드하우스 2종, 아리따움 4종 제품 등이 포함됐다. 논란이 일자 아모레퍼시픽은 20일 공식 입장서를 통해 “아리따움과 에뛰드 일부 제품의 자진회수로 인해 고객님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당사는 화성코스메틱에서 올해 1월 이후 납품받은 ‘아리따움’ 4종과 ‘에뛰드하우스’ 2종 가운데 일부 로트(lot)의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며 “회수 대상 제품을 소지한 고객께서는 아리따움과 에뛰드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 방법에 따라 교환 및 환불을 받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조판매업체로서 모든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 저희는 회수 진행 과정에서 고객님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티몬은 합금·페인트·반도체 등의 재료로 쓰이며 독성이 매우 강하다. 안티몬에 중독되면 피부염·비염·눈 자극·목 통증·두통·호흡곤란·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유해 물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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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mistyrai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