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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자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현재 비트코인은 5.80% 오른 9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5.53%, 리플 8.22%, 비트코인 캐시 10.12% 등 상승했다. 이 외에도 라이트코인(6.30%), 이오스(30.67%), 모네로(4.51%), 대시(8.86%)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 점이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앞서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본격화하기로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테러자금조달, 새가상화폐 공개 ICO 등을 다룬 통일된 규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지난 주말 가상화폐 가격은 크게 요동쳤다. 18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829만1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6일 792만원까지 떨어진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글로벌 규제 외에도 주요 인터넷 기업의 가상화폐 관련 광고 금지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14일 블룸보거 통신과 CNBC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오는 6월부터 투기성 금융상품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지난 1월 가상화폐 관련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최대 포털인 구글도 가상화폐 광고 금지에 동참한 것이다.
히지만 회의 개최 후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안이 발표되지 않자 가상화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G20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가상화폐는 세계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가져올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최근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음에도 가상화폐는 세계 GDP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가 작고 기존의 통화를 대체할 수 없어 실물경제와 금융에서 사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나머지 금융 체계와 연계성은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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