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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초청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오찬협의에 참석해 EU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만나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압박과 대화를 병행한다는 기조를 재확인 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EU 외교장관들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EU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EU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 및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견인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리는 압박을 지속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엄격한 이행을 계속 지지하겠다”며 “대북 압박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북한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가 성공했다고 언급하면서 “여전히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 처음으로 EU 외교이사회에 참석해 EU 회원국들 장관들과 협의를 가진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EU 차원의 적극적 관심과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EU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외에 독자 대북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북미 대립이 고조된 지난해에는 북핵 개발 중단을 위해 무엇을 도울지 논의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스웨덴을 방문하고 19일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핀란드를 찾는 등 유럽국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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