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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KT새노조가 KT 지배구조 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KT새노조, 참여연대, 전국통신소비조합 등은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5일 KT 지배구조 개선 토론회의 후속조치로 KT CEO(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담합된 이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건전한 기업문화 확립을 위해 모범적 기업 지배구조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KT 사외이사는 이사들이 추천하는 셀프 추천 구조인데 (개편안은) 여기에 CEO 추천 권한과 미래 CEO를 양성하는 기능까지 신설해 이사회 권한을 대폭 강화하려고 한다”며 “지금의 졸속 개선안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껏 KT에 내부 견제가 실종된 책임이 이사회에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해야 할 KT 이사회는 오히려 CEO의 정치적 줄대기에 편승하고 CEO에 대한 견제가 아닌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의 견제가 부재한 기업지배구조 하 황창규 회장은 CEO로서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정치적 줄대기에 신경을 썼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퇴진 압박이 고조되자 이번에는 참여정부 고위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자리보전을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소비자대표,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최소한 내부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하면서도 견제가 가능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를 위해 CEO추천위원회에 외부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CEO 추천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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