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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박 회장은 23일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 대구은행 2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대구은행장직에 대한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과 은행의 안정, 새로운 도약 등을 위해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은행장 사임 결정은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비자금 조성 의혹과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부담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른바 ‘상품권깡’(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방법)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직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어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여러 사안들로 주주와 고객,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DGB금융 회장직에 대해서는 차기 은행장 선출 이후 상반기 내에 단계적으로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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