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설…靑 “북·중 관계개선 긍정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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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김정일 전 위원장 특별열차 중국 도착 보도…상황 예의주시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3-27 11:58:17

▲ 26일 중국 베이징 역에 도착한 북한 특별열차로 추정되는 열차 모습을 보도한 일본 NHK 방송 화면 캡쳐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해 “지금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관계개선이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북한의 방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중 인사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측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미 며칠 전 이런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예의주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관계자는 “실제 베이징에 어느 분이 가 있는지는 현재로서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일본, 홍콩 매체 등은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때 사용한 특별열차가 중국에 도착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첫 외국행으로 베이징에 깜짝 방문했다”면서 “김정은이 누구를 만나고 얼마나 오래 머물지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송 니혼TV 계열의 NNN은 이날 오후 3시쯤 노란색 띠를 두른 초록색 특별열차가 베이징 시내로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할 당시 열차와 흡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북한 고위급 인사가 탑승한 차량이 베이징역에서 출발해 천안문 인근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면서 “이후 3시간 가량 머물다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중국에 온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호위대 규모로 판단하면 국가 원수급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김정은 방중설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 라지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나는 그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그 보도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북한 고위 관계자의 방중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성은 기자 asd3cpl@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