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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인 국보 제225호인 창덕궁 인정전을 내부에서 관람 할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인정전 내부관람’을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매주 목·금·토요일마다 1일 4회 운영한다. 이 중 1회차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시 15분부터 시작되는 창덕궁 영어 관람과 연계해 영어로 진행된다.
인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정전이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인정전 안쪽 깊숙이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다.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순종이 창덕궁으로 이어한 1907년 이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됐다. 또 실내바닥이 전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정전 내부관람은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며 “그동안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내부시설을 더 가까이에서 감상할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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