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맞춤형 시대…유전자 정보까지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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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유전체정보 적용 화장품 연내 출시…아모레퍼시픽, 맞춤형 마스크팩 출시 예정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4-02 15:12:23

다품종 소량생산시대를 맞아 화장품 업계가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기성 제품이 아닌 고객의 피부타입과 톤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한국콜마는 2일 유전체 분석 개발 전문 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와 손잡고 유전체 정보를 뷰티 및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지분을 인수한 한국콜마는 이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올 하반기 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고객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개인 피부 상태에 맞는 기능성 제품과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화장품 업계에서 구분되는 건성·지성 피부용 제품을 넘어 개인 맞춤형 미백, 피부탄력, 여드름 치료 등 고객의 개인별 피부 컨디션과 고민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 피부과학연구소와 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한국인 유전정보와 피부특성에 맞게 공동 연구개발한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6년 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과 합작사 젠스토리를 설립해 유전체 시장에 진출했다. 소비자들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립스틱 판매에 이어 맞춤형 마스크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2016년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브랜드의 인기 립스틱 ‘투 톤 립바’에 맞춤 서비스를 접목한 ‘마이 투톤 립 바’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피부톤에 최적화된 립스틱 컬러 두 가지를 선택해 그 자리에서 립스틱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에는 4차 산업혁명 대표적 기술로 꼽히는 IoT(사물인터넷)·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마스크팩 출시를 예고했다. 아이오페 브랜드를 통해 선보일 해당 서비스는 매장에서 고객 타입에 맞는 성분을 즉석으로 배합한 세럼을 만들어 준다. 또한 얼굴 사이즈를 측정해 각 개인 얼굴형에 맞는 마스크팩을 함께 제공한다.

한편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맞아 정부도 관련 법안 및 제도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2016년 맞춤형 화장품 판매를 허용한 식품안전의약처는 지난달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신설하고 신고제로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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