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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리라” <데살로니가후서 3 : 3>
“4·3 민중항쟁은 제주 민중이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남한 단독 선거, 단독 정부 수립 반대 와 민족의 통일 독립, 새로운 사회 건설을 열망하며 시작된 노동자 민중의 자주적 투쟁이었다....”
이른바 ‘촛불’을 주도했다고 자처하는 집단세력의 대표를 자처하는 자가, 엊그제 제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거침없이 쏟아낸 말들이다.
그 세력들이 주도한 집회 명칭이 ‘4·3 민중항쟁 70주년 정신계승 범국민대회’라고 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건국을 방해하고 저지하기 위한 6.26 남침전쟁은 ‘민족해방전쟁(?)’이란 말인가.
과거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촛불 세력들은 희생자 추모와 명예회복을 빙자해 사건의 본질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미화하면서 제주도민들에게 당시 산화(散華)한 군경과 유엔군 장병들을 싸잡아 ‘민중해방봉기’를 저지한 역도(逆徒)로 만들었다.
이 와중에 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4·3 생존자와 유족 위로 오찬에서 “앞으로는 누구도 4·3을 부정하거나 폄훼하거나 또는 모욕하는 일이 없도록 4·3의 진실이 똑바로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만약 우리 정부가 다 해내지 못한다면 다음 정부가 이어갈 것이며, 4·3 진실이 온 세상에 드러나고 제주도민께서 이제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해 나갈 것”이라며 무장반란 세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베트남을 순방해서는 월남 참전을 사과 했다. 무엇을, 누구에게 사과 한 단 말인가. 도대체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소리인가. 북한을 너무 의식하고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문 대통령은 김일성의 사주를 받고 국가 전복을 꾀하다 20여 년간 감옥살이를 한 간첩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했고, 또 한 가정을 파멸시킨 간첩 윤이상의 묘에 한국에서 공수해 간 나무를 심기도 했다.
반공국가 의심하게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언행
반공국가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간첩들에게 하는 말과 행태를 보면 착잡한 심정에 혼란스럽다. 대통령의 언행을 보면 불안감에 안보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제주 4·3사건은 종래 4·3사태, 4·3폭동, 4·3반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 때 제주 4·3사건을 남로당 중앙당 등 상부의 지령 없이 남로당 제주도당이 독자적으로 일으킨 ‘민중봉기’였다고 천명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좌파세력을 비롯한 일부에서도 남로당 상부 지령설을 부인하면서 ‘제주 4·3항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정부는 특히 ‘무장봉기’란 용어와 함께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유혈 충돌’이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남로당 무장반란 세력을 봉기세력으로 포장하고, 무장폭동을 진압한 군경을 정부가 고용한 폭력집단이라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4·3사건을 공권력 탄압에 대한 저항이자, ‘단독정부 수립’을 막기 위한 ‘무장봉기’를 과잉 진압한 토벌대에 의한 주민 희생사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5.18사태와 마찬가지로 무장폭력을 일으킨 남로당 당사자들은 정당한 저항 행위로 평가받고 책임소재는 대한민국 정부와 미군 및 미군정, 그리고 국군, 경찰 및 이승만 대통령으로 귀결됐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노무현 정부는 스스로 만든 정부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반란자 가족에게 사과까지 했다. 지난 55년간 유지돼온 ‘폭동(roit)’, ‘반란(rebellion)’이란 4·3의 성격이 노무현 정부 들어 하루아침에 ‘봉기(uprising)’, ‘항쟁(resistance)’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앞서 김대중 정부시절 ‘4·3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어처구니없게 공산폭도가 희생자가 되고 대한민국 국군이 학살 주범이 돼버렸다.
제주4·3 사건은민주항쟁 아닌 반국가적 무장폭동
주지하다시피 제주 4·3사건은 골수 공산주의자 박헌영이 이끈 조선공산당의 후신인 남로당 중앙당의 지시를 받은 남로당 제주도당 군사부 총책이자 제주인민유격대사령관 김달삼(金達三·본명 이승진)이 350여 명의 무장폭도들을 조직, 5·10 제헌국회의원선거를 저지함으로써 대한민국 건국과 정부수립을 방해하고 김일성의 주도로 이미 1947년 2월 17일자로 수립된 북한 최초의 인민정부인 ‘북조선인민위원회’를 지지·지원하기 위해 일으킨 반국가적 무장폭동이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의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발생한 좌익계열의 폭동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계속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군경과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기도 하다.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현재 사망 1만244명, 행방불명 3576명, 후유장애 164명, 수형자 248명 등 1만4232명이다.
남로당 무장대에 의해 살해된 군경과 우익인사 등 민간인은 모두 175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장폭도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良民)들이 공권력과 폭도들에게 희생당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비극적인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억울하게 희생당한 양민들의 원혼(冤魂)을 달래며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은 후대(後代)가 당연히 해야 할 책무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그 책임의 중심에는 정부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에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러나 좌익세력과 일부시민단체들이 희생자 추모와 명예회복을 빙자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게 믿는 국민, 대한민국이 내 참 조국이라고 믿는 국민들은 아직도 70년 전의 그 사건을 ‘제주폭동’이라 부르지만, 1948년 건국을 믿지 않는 세력들은 ‘잘못된 역사 바로 잡기’를 앞세워 ‘무장폭동’을 ‘민중봉기’로 둔갑시키고, 이를 정치권력으로 재단하려는 음모를 꾀하고 있다.
4월 3일은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 무장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 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다. 그럼에도 이 날을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정해, 추념식을 갖는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 폭동과 상관없는 제주 양민을 모욕하는 것이다.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을 비롯한 문헌과 대남선전선동 매체들은 4·3사건이 통일적 중앙정부수립을 위한 김일성의 교시와 호소를 높이 받아들인 제주도 인민들이 주체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미제침략자들이 조작한 5.10망국단독선거를 반대해 일으킨 반미-반팟쇼 구국항쟁’으로 규정함으로써 북의 지령에 따라 제주도민들이 봉기했다고 기록했다.
4.19와 달리 역사적으로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사건을 두고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왜곡된 발언을 하는 것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대통령이기에 더욱 신중한 발언이 돼야 하고, 책임질 말을 해야 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 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요한계시록 20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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