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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자존감 근원에 똬리 튼 무한 탐구심
[전편에 이어] 생명체가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거나 그 존재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은 대단히 특별한 사건의 섭리다. 인간과 같은 영장류까지도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고 반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형상이 자신이라고 인지하는 능력은 극히 소수의 생명체에게 부여된 비범한 신성의 영역으로까지 간주된다. 이는 특히 자신의 실존에 대해 회의하고 사유하는 것으로 확장된다. 자아를 보는 눈은 시작과 기준의 운동성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원초적 에너지 흐름의 법칙이란 점이다. 탄생의 모든 과정에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 일은 주체적으로 시공간을 만들고 물질이 탄생하는 역동성의 시작인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선언하는 행동이다.
자신을 인지한 것으로부터의 사유는 자신뿐만 아니라 신성이 본유된 자연에 대해 본질을 의심하고 탐구하며 학습하는 힘이다. 지구상 생명체 중 유일하게 가능한 호모 사피엔스의 이 같은 특별한 능력은 자신을 인지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인지기반을 확산하고자 하는 원초적 탐닉성이다. 이 탐닉은 절대 버릴 수 없는 권능을 갖춘 본성이다. 고도의 인식능력인 인지와 사유는 탐구와 탐닉의 출발이기 때문이다.
부정적 보편성의 잣대로 보면 탐닉은 탐구를 넘어 지나칠 정도로 한곳에 몰입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그 부정성이 긍정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절대성을 향하는 패러독스가 있다. 탐닉의 신성은 자유의지를 촉발시키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절대적 창조의 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천년 역사상 지속적으로 인간의 권능인 탐구정신과 학습의욕이 가능했던 것은 탐닉성에 기반한 강한 에너지가 뒷받침된데 있었다. 탐닉은 지나침의 불완전성으로 치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완전성을 지향하는 에너지 몰입의 과정이다.
탐닉은 피조물인 생명체가 창조물을 보고자 하는 탐구정신으로 발아되면서 수많은 신비의 자연현상들이 생명이라는 인식의 체계에 들어오도록 했다. 수학과 기하학은 그 출발이자 만능배아세포 역할을 했다. 보이지 않는 미시에서 거시까지 자연의 질서를 볼 수 있는 눈이 수학과 기하학이라는 수단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눈을 뜬 자아를 보고 사유하는 인식은 수많은 자연과학을 낳았고 그것은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찾아 나선 자연철학 및 인문과학의 모태가 됐다. 학문은 회의와 사유 능력을 확산하면서 신성과 절대성을 향한 인식의 확장범위를 놀랍도록 확장시켰다. 그 학문은 절대 머물지 않는 발전적 변화를 전제로 해 왔다.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고 본질을 탐구하는 정신은 곧 강력한 자유의지이면서 주인다운 태도다. 이 과정에서 일 가치의 결과물로 탄생한 돈과 부는 생명체와 하나로 얽혔다. 본질에 대한 원초적 탐닉성이 돈과 부에 대한 탐닉으로 동기화 되면서 돈에 대한 현상계 부정적 이슈들이 함께 돌출되기는 했다. 돈 중심의 탐닉성이 악덕으로 경도되기를 일반화 하면서 자연에 대한 탐닉성은 일정 부분 가치에 훼손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본시장에서 돈은 인간에게 도덕성이 결여된 탐닉성을 자극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탐닉은 생존을 위한 배수진이기도 하지만 탐욕을 배경으로 한 권력에의 의지에 추종된 삐뚤어진 탈 네트워크형 지배본능이다. 이처럼 잘못된 탐닉은 원초적 정당성과 정체성을 갖는 에너지를 혼탁하게 하는 불필요한 첨가물이다.
권력에의 의지는 현상계 악덕으로 치부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일반적인 저변의 선덕은 강한 의지들이 네트워크로 엮이면서 상승하는 에너지를 만들고 성숙된 자아상을 만드는데 일조해 온 부분이다. 권력에의 의지는 네트워크 시너지라는 힘을 강화시켜 본질적 사유능력이 심오해지는데 일조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신성의 분석까지도 가능하게 했다. 돈은 그 사이에서 현상과 신성을 오가는 에너지 매개역할을 하면서 존재의 근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본원적 질서에 대한 사유하는 탐닉성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돈에 대한 탐닉성 에너지와 거의 유사하다. 돈과 부에 대한 원초적 탐닉성이 인간에게 지혜의 눈을 뜨게 한 단초가 된 것은 현상계에서 보면 아이러니처럼 보이지만 신성의 눈으로 보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며 이치이고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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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현상계 사유재산은 특정 개별자가 미치는 에너지 장의 범위다. 사유재산은 에너지 장들이 무수히 얽힌 시공간에서 사적·공적인 개별생명과 공동가치의 구분 또는 얽힘의 척도가 된다. 돈이 사적재산의 자연권과 이기적 본심의 이타적 결실에 따른 공리주의의 도덕성이 결부돼 있지만 그 원천의 에너지는 간과하기 쉬운 탐닉성이다. 생명이 시공간 속에서 역동하는 에너지이듯 돈도 같은 영역에서 함께 호흡하는 실체임을 주목해서 보면 개인주의와 공리주의는 돈을 중심으로 보면 둘이 아니라 하나다.
생명원리와 함께 순환하는 돈의 역동성은 그래서 끈질기다. 결코 쉽게 대할 수 없는 초인의 형상이다. 초인만이 돈 에너지를 관장하면서 부를 쌓을 수 있는 배경이다. 초인은 역설적으로 원초적 탐닉성을 갖고 있으면서 탐닉과 거리두기를 하기도 하는 자아조절형 에너지를 갖고 있다.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돈을 통제할 수 있는 초인은 돈의 특성인 순환이라는 방식을 통해 악마성을 통제하고 선의의 길로 흐르도록 다잡는다. 그것이 부의 통로에 서 있는 방식이고 부자들은 그 길목에서 돈의 흐름을 조절하면서 부를 걸머쥔다. 초인은 생물학적 힘이 아니라 매순간 자신을 알고 한계를 넘기위해 선택하는 시작의 강한 자유의지다
자본주의가 원초적 탐닉성을 긍정적 에너지로 사용한다면 선에 가까워지는 도약을 위한 사적·공적인 진보다. 탐닉성이 강한 에너지 동력원인만큼 간섭을 하지 않으면서 통제할 수만 있다면 자본시장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 반도체 컴퓨터와 양자 컴퓨터가 상상을 초월한 진보를 일으켜 왔고 앞으로도 일으킬 초혁신의 중심에 있듯이 원초적 탐닉성이 그와 같은 위치에 있다. 자유시장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탐닉성의 확장은 부작용들을 불가피하게 동반할 것이지만 그럴수록 부의 총량은 커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탐닉성의 확장 방법은 사적 재산권을 강화하고 세금을 대폭 줄이는데 있다. 공동체의 이상적 시스템인 국가나 정부의 인위적 간섭도 거의 없애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이 역설적으로 부의 총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자본시장은 혼돈 속에서 성장한다. 혼돈은 케인즈의 큰 손 이론을 훨씬 넘어서는 더욱 큰 손을 필요로 하지만 작위적이지 않은 탐닉성이다. 인위적으로 통제되는 탐닉하는 손의 확장성은 선덕의 패러독스다.
따라서 탐닉성이 커 가는데 따른 부작용을 탐닉성으로 맞불을 놓는 것은 작은 자본시장을 큰 자본시장이 포섭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성장을 꾀하면서 작은 자본시장의 부작용을 상쇄시키는 수순을 갈 수 있다. 물론 자본시장이 커질수록 큰 부작용이 나오지만 지속적인 확대를 중단하면 시장의 근본이 흔들린다. 자본시장이 확대될수록 거악도 커지지만 그 거악들 간에 전쟁이란 중재자가 예외 없이 나타나 중화해 주기를 반복한다. 전쟁이란 주연은 모든 것을 파괴하기도 하고 새로 창조하기도 하는 시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쟁조차 확장성을 꾀하는 자본시장의 한 흐름일 뿐이라는 것이다. 전쟁은 또 다른 자연권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만이 소유하고 있는 탐닉성이다.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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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 자본주의와 돈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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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시장의 조건들 속에 새로운 도덕률은 가치의 극대화로 향해가고 그것은 기술적 진보로 해결되도록 하고 있다. 양자컴퓨터와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인공지능 자유시장은 돈의 탐닉성을 나날이 극대화 시켜 권력에의 의지를 거침없이 키운다. 돈은 미래의 갈등과 조화라는 급변하는 이중성 사이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인간의 기계화를 가속화 시켜 자유시장의 틀을 온전히 바꾼다. 그 과정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무한 효율이 금융마력인 중앙은행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상대적으로 작은 효율이라도 무한권력을 행사할 돈을 만들어 내는 분권적 발권력의 기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인간의 탐닉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질수록 생명의 원초적 탐닉성은 자존감으로 존중된다. 기계와 구분하기 위한 탐닉성이 생명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탐닉성이 반드시 재조명돼야 할 이유다. 탐닉성의 단초를 이기심의 형태나 부작용의 유형으로만 보지 않는다면 네트워크형 부의 확대를 위한 구심점으로 활용할 방안은 많다. 탐닉하는 인간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그것이다. 돈에 대한 탐닉이 자신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상에서 큰 결실을 맺도록 욕망의 재분배를 위한 후차적 방안들이 필요하다. 자유시장의 에너지가 넘치도록 하되 긍정의 탐닉이 부정의 배타성으로 흐르지 않도록 유도하는 길목엔 국가나 사회 등 공동체가 아닌 경쟁자들이 서 있도록 해야 한다. 큰 탐닉이 확장성을 띠도록 경쟁자들에 대한 조직적 배치는 공동체의 권력을 필요로 한다. 국가는 경쟁을 유발하는 경쟁자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것이 가까운 미래에 닥칠 국민 모두가 잘 사는 선진 부국의 기본 조건이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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