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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입력 사고에 대해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만나 철저한 사고수습을 촉구했다.
금감원은 지난 6일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입력 사고로 구 대표이사를 만나 “투자자 피해 보상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자체적으로 피해신고 접수 및 처리를 담당하는 전담반을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주식배당 입력 오류 발생시 이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고, 관리자가 이를 확인하고 정정하는 절차나 감시기능이 부재한 것을 꼽았다.
또 삼성증권 일부 직원은 회사의 경고메시지 및 매도 금지 요청에도 착오 입고된 주식을 시장에 매도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매도주식 결재가 이뤄지는 9일~10일 양일간 삼성증권에 직원을 파견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투자자 피해 구제방안의 신속한 마련 및 결제불이행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11일부터 19일 중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실시한다. 사고 발생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후속조치의 적정성을 점검한다. 관련 전산시스템 및 내부통제 체계의 운영시태와 투자자 피해 보상 대책 마련실태도 살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 증권회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제도개선 등 구체적인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원 직원 2018명에 대해 총 28억1000만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삼성증권 주식 28억1000만주를 입고한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증권 일부 직원은 당일 9시 35분에서 10시 5분 사이에 착오 입고된 주식 중 501만주를 주식시장에 매도했다. 이에 삼성증권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약 12% 급락했다. 이에 동반 매도한 일반투자자들의 재산상 피해도 발생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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