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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대한제국 시기 외교 상황을 연극으로 재구성해 생동감 있는 역사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재현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음달 6일까지 덕수궁 정관헌과 즉조당 앞마당에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외국공사들이 고종을 알현하는 의례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900년 당시에 열렸던 접견례를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또 외국공사와의 접견을 통해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외교를 하고자 했던 고종황제의 의지를 담아냈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은 당시 고종황제가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세웠던 ‘한성외국어학교’ 학생이 돼 외국공사와 고종황제의 접견의례를 관람하게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 프랑스․ 영국 공사와의 접견이 진행된다. 미국공사인 ‘알렌’은 고종 황제와의 접견에서 한국 최초 전기회사인 한성전기회사에서 종로 민가에 전등을 단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프랑스 공사인 ‘플랑시’는 대한제국이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했을 당시 프랑스의 건축가 페레에 의해 지어진 대한제국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으로 영국공사인 조던과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실제 배경인 ‘덕수궁 석조전’의 건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종황제와 외국공사들의 접견이 마무리된다.
접견이 끝난 후에는 즉조당 앞마당으로 이동해 군악대의 연주와 검무(劍舞), 사자춤, 포구락 등 당시 연회에서 선보였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1900년대 초 세계열강과 나란히 서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꿈을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며 “한성외국어학교 학생이 돼고종황제와 각국 공사들을 만나는 역사의 한 장면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엽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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