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봇물, 내달까지 대구 물량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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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배 이상 공급, 청약률 치열…메이저 건설사 잇달아 분양

배수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5-24 14:55:50

2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기분양분을 포함해 내달 말까지 5개 지방광역시에서는 1만1827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전년 동기(5091가구) 대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체의 절반인 6925가구를 차지했다. △부산이 4459가구로 뒤를 이었고 △대전 414가구 △광주 29가구 △울산 0가구 순이다.

대구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최근 1년간 월평균 아파트 매매거래량보다 지난달 거래량이 많을 정도로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구의 전월 거래량은 3311건으로 1년 평균 3076건보다 많다. 광주도 2352건으로 평균(2108건)보다 지난달 거래량이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가장 감소폭이 큰 곳은 지난달 2609건이 거래된 부산으로 평균(3368건)보다 700여건이 줄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등으로 기존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분양시장 내 청약경쟁률도 치열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결제원이 올 1월부터 이달까지 각 광역시 청약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대구의 1순위 평균경쟁률은 39.91대 1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3844가구에 1순위 청약자 15만3423명이 몰렸다. 대전은 665가구 분양에 총 5만423명이 몰리면서 75.8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부산은 알짜단지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4427가구 분양에 2만4010명이 청약에 나서면서 1순위 평균경쟁률은 5.42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도구 봉래에일린의뜰의 경우 1만6000여명이 몰려 31.62대 1의 청약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이처럼 기존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할 뿐만 아니라 분양시장도 호황을 보이고 있는 대구에서는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달서구 본리동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해 ‘달서센트럴더샵’ 789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백화점·달서구청·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이어 대구지하철 1호선 성당못역, 2호선 감삼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 롯데건설은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2-2구역을 재개발한 ‘남산롯데캐슬(가칭)’을 짓는다. 총 987가구 규모로 이뤄진 남산롯데캐슬은 대구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신남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같은 달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연경지구 C-2블록에 총 792가구 규모 ‘대구연경아이파크’ 분양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시장은 청약 통장 쓰기가 아직 수월하고 비규제지역의 경우 전매·대출 등의 부담이 덜하다”며 “당분간 기존 아파트 거래보다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전망이며 대구를 비롯한 부산의 경우 입지가 좋은 알짜단지로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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