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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양극화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억원(0.4%) 감소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이 감소하고 지난해 손해율 개선에 따라 보험사간 보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양극화는 심화됐다. 삼성·현대·KB·DB생명 등 대형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80.6%로 2년 연속 증가했다.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1분기 78.9%, 지난해 1분기 80.4%를 기록했다.
시장의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손해율은 악화됐다. 지난해 1분기 78.2%였던 손해율은 1분기 82.6%로 악화됐다. 보험금 지급기준 인상과 2월 초 강설·한파 등으로 인해 발생 손해액이 7.3% 증가했지만 경과보험료는 1.6% 증가에 그쳤다.
사업비율은 18.7%로 전년 동기(19.3%) 대비 0.6%p 하락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대면 및 전화 채널에 비해 인건비와 판매비가 적게 소요되는 온라인 상품 판매가 증가한 데 기인했다.
사업비율이 감소했지만 손해율 악화로 지난해 1분기 흑자였던 영업손익은 48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현대·악사손보만 영업이익을 나타냈고 KB·DB·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더케이손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월별 손해율은 겨울철 상승했다가 봄철 하락하면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했다”며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 심화 및 자동차 성비수가 등 비용 상승으로 올해는 손해율 상승 및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행하지 않도록 보험금누수 방지방안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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