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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기존 1.50~1.75%에서 1.75~2.0%로 상승했다. 이에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격차는 0.5%포인트로 벌어졌다. 미국 금리가 국내 금리보다 0.5% 이상 높은 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1년만이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우리와의 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국내 시중금리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4월 연 3.21%에서 올해 4월 연 3.47%로 상승 했다. 3월달 주담대 금리는 3.45%였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가계의 대출상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4월말 기준으로 총 가계대출 중 은행 잔액기준으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31.7%에 그친다. 그만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큰 상황이다.
올해 가계부채 규모가 15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부채 부실화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지난해 말까지 6.1% 수준을 유지했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6.7% 수준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한국은행이 곧장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금리 인상과 신용대출 연체율이 상승세인 상황에 섣부른 금리인상은 가계대출의 부실화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흥국발 경제 위기와 함께 미 금리 인상 여파가 시중은행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윤석헌 금감위원장은 15일 간담회를 통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이 가계·기업 등 타 부문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취약 가계의 고통을 덜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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