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전 틈새시장 노리는 중견가전기업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기·전자·통신

코웨이 의류관리기 LG스타일러 도전장…캐리어에어컨, 의류건조기 신제품 출시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18 12:22:48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의류관리기·건조기 등의 생활가전이 인기를 끌자 중견기업들이 해당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18일 캐리어 클라윈드 의류건조기 신제품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캐리어에어컨이 새롭게 선보인 2018년형 ‘캐리어 클라윈드 의류건조기’는 저온제습건조가 가능한 히트펌프 타입(10kg)과 고온열풍의 히터 타입(3kg)의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게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저온제습건조 히트펌프 타입(10kg) 의류건조기는 사용 환경에 따라 운전량을 제어하는 인버터 BLDC(Inverter BLDC Motor)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온열풍의 히터 타입(3kg) 의류건조기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으로 전기로 직접 열을 만들어 건조하는 전기히터 방식이다.

소형가전인 만큼 가격대는 저렴하다. 저온제습건조 히트펌프 타입(10kg) 125만원대인 반면 고온열풍의 히터 타입(3kg) 48만원대다.

캐리어에어컨 뿐만 아니라 최근 의류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SK매직·대우전자 등 중견 가전업체들까지 건조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 규모는 1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K매직이 지난해 의류건조기를 출시한데 이어, 대우전자도 올 초 클라쎄 히트펌프 건조기를 출시했다. 대우전자 클라쎄 건조기는 출시 두달 만에 3000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의류건조기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전제품 중 하나는 바로 의류관리기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6년 7만∼8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2만∼15만 대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2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에서 2011년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가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식해왔다. 그러나 의류관리기 시장이 성장하자 정수기로 잘 알려진 코웨이가 출사표를 던졌다. 코웨이는 지난달 중순 ‘코웨이 4계절 의류청정기’를 출시했다. 공기 청정과 제습 기능을 제품 내에 탑재해 옷 방에 쌓여있는 의류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첫 반응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40만원이란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5일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초기 물량 1000대가 모두 판매됐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14일 특허청에 ‘삼성 의류청정기’라는 상표를 출원하며, 의류관리기 시장에 합류했다. 이로써 LG전자의 독주체제 였던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이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유은주 기자 dwdwdw0720@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