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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정부 규제에 따라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상가·업무용 부동산(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거래건수는 3만63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2만9517건) 대비 3.8%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3만1013건)과 비교하면 1.2% 감소한 수치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오피스텔은 지난달 1만3934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월(1만4206건) 대비 1.9% 감소했고 전년 동월(1만3074건) 보다는 6.6% 증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8만4182건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인 2016년 25만7877건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가 한 몫 했다.
지난해부터 저금리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주택 매도 후 발생하는 차익으로는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투자수요자들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 3월말부터 도입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임대업자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4월부터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향후 정부 규제 방향이나 강도에 따라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부동산 규제에 따라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 불필요한 주택을 매도하고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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