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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가 실적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노조의 파업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41만4222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총 35만4728대(19.4%)가 판매됐다. 다만 전국지방동시선거 등 영업일수 감소등으로 인해 국내시장에서는 5만9494대의 판매고(-3.8%)를 기록했다.
지난달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국내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해외시장 판매 상승세가 유지되며 올해 처음으로 월간 판매 40만대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차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그랜져IG(하이브리드포함)는 국내시장에서 8945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고 중형SUV 싼타페TM(구형포함)은 9074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준중형SUV 투싼(3237대), 소형SUV 코나(EV모델 포함·4014대), 중형세단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5245대), 준준형세단 아반떼(5928대) 등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해외사장 판매량 증가의 경우 코나의 본격적인 수출과 중국 시장 판매량 회복세,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 시장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실적회복세에 노조가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노조는 3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73.87%로 가결됐다”며 “오늘부터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7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어 현대차노조는 “이날 중앙쟁위대책위원회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며 “투쟁 결의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투쟁 전술을 마련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대차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간 12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터무니없는 제시안이라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노조는 △기본급 대비 5.3%(11만6276원,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주장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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