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국책항공사 오너리스크…직원 연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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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사태 경영진 퇴진…대한직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가입

남승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06 12:28:02

▲ 대한항공 직원연대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갑질 근절 캠페인 [사진=뉴시스]

최근 불거지는 양대 국책항공사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 총수일가 오너리스크에 대해 직원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노조 등에 따르면 이들은 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영진 교체 및 기내식 정상화 촉구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최근 벌어진 기내식 논란과 관련 사측의 무책임한 대응을 비판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승객·직원에게 전가하는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집회 인원은 약 500명이다.

앞서 지난 5일 대한항공직원연대는 “‘갑질’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을’들의 단결이다”며 “공감하시는 분들은 우리와 함께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힘을 보태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의 집회와 같은 시간·장소에 맞춰 게릴라 홍보전을 열 계획이다.

이어 “총수 일가의 전횡과 갑질이 단순히 대한항공의 문제만이 아니라 같은 업종이면서 총수일가의 갑질을 당했다는 점에서 아시아나항공도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이다“며 “우리가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 옆에 손잡고 서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존 대한항공 직원 집회와 마찬가지로 가면·모자 등을 쓴 채 자사의 유니폼 또는 검은옷을 입고 참석하기로 했다. 집회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와 불공정 거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사익 편취 등의 의혹에 대한 수사 촉구와 기내식 사태로 숨진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추모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새로운 민주노조를 설립한다. 각종 비리 의혹으로 한진그룹 총수일가 퇴진을 주장해왔던 대한항공직원연대는 5일 발기인대회를 하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이하·직연지부)로 명명한 새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단체로 출범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운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로써 공공운수노조에는 대한항공직원연대·대한항공조종사노조·아시아나항공노조·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등의 단체가 가입한 셈이다.

직연지부는 “4일 진행한 직원연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대한항공 정규직·비정규직을 지 대변할 새로운 노조를 만들기로 결의했다”며 “조 씨 일가의 퇴진과 처벌 촉구 활동은 물론 직원이 최우선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을 롤모델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내식 제조 협력사 교체로 1일부터 이어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태는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전일부터 사태가 정상화됐단 입장이지만 일부 노선의 기내식이 핫도그 등 간편식으로 대체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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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진 기자 nnssjj123@skyedaily.com 기자페이지 +